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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다녀오더니 떡이 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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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캉스 후유증 이렇게 탈출하라

광동제약 '힘찬하루 헛개차' TV광고 스틸컷 <사진제공= 광동제약>

광동제약 '힘찬하루 헛개차' TV광고 스틸컷 <사진제공= 광동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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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지난주 7박8일 일정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권모(29)씨는 이번 주 내내 입맛도 없고 일할 의욕도 나지 않는다. 몸이 천근만근이라 아침에 일어나기도 힘들고 근무 시간 중에는 꾸벅꾸벅 졸기 일쑤다. 너무 무리한 일정을 소화한 탓일까. 재충전을 하러 간 휴가에서 오히려 더욱 피로해진 느낌마저 들 정도다.

여름 휴가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권씨처럼 휴가를 다녀온 직장인들은 무거운 몸을 이끌고 업무에 복귀했지만 마음은 아직도 휴가지에 가 있다. 특히 1994년 이래 가장 더웠다는 올해, 숨이 턱턱 막히는 '가마솥 더위'에 몸과 마음은 지치고 열흘 넘게 이어진 열대야로 수면 리듬도 깨졌다. 런던 올림픽 경기를 시청하느라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운 것도 한 몫 했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후유증만 호소하고 지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전문가들은 무너진 생체리듬을 회복할 완충시간을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김재한 근로복지공단 순천산재병원 일반외과 과장은 "휴가 이후 당분간은 회식이나 술자리를 될 수 있는 대로 피하고 기상 시간을 지켜 일정한 시간에 기상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면서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기 위해 비타민제를 보충하거나 신선한 과일류를 자주 먹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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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신욱신' 근육통…무너진 생체리듬 회복하기 = 한바탕 꿈과도 같았던 휴가가 끝나고 많은 사람들이 호소하는 증상 중 하나는 척추피로증후군이다. 장시간 비행기나 자동차 등을 탔을 때 척추에 피로가 쌓이는 것을 말하는데, 이렇게 되면 온몸이 욱신거리고 목, 어깨, 허리 등에 통증이 나타난다. 격렬한 레저 스포츠를 즐길 때에도 자칫 근육통이나 관절 통증이 생기기 쉽다. 팔, 다리 근육에 미세한 손상이 생기고 피로 물질이 축적돼 24~48시간 내 근육통이 발생한다.

이런 피로감과 근육통 등 휴가 후유증이라고 불리는 증상은 생체리듬이 깨져서 일어난다. 수면시간이 부족하거나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바뀌면서 생체리듬이 교란돼 호르몬 체계나 수면주기 등이 삐걱대는 것이다. 어긋한 생체리듬은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제자리를 찾는다. 그러나 휴가가 끝나기 며칠 전 '완충 시간'을 두면 일상에 복귀하는 시간을 조금 끌어당길 수 있다. 최봉춘 세연통증클리닉 원장은 "짧은 휴식은 근육이 이완되는데 도움을 주지만 오랜 시간 잠을 자거나 누워있는 자세를 유지하면 오히려 척추 주변의 근육을 경직시켜 피로가 가중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냉온욕도 근육통을 풀어주는데 도움이 된다. 냉온욕을 할 땐 너무 뜨거운 물이나 차가운 물은 피하고 40도 정도의 물에서 10~15분간 온욕을 한 뒤 1~2분 정도 냉욕을 한다. 이 과정을 2~3회 반복하면 좋다. 가벼운 산책도 척추근육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걷기는 발바닥을 자극해 온몸의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굳어져 있는 척추를 바로잡아준다. 걷기를 하면서 햇볕을 쬐면 세로토닌의 혈중 농도가 높아져 무기력한 기분을 전환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약 30분 정도 약간 빠른 걸음으로 걷는다.
◆눈병·귓병 얻어왔다면… = 물놀이를 하다 유행성 눈병을 옮아오기도 한다. 무리한 일정 때문에 피로와 스트레스가 늘어 신체 저항력이 떨어진 탓도 있다. 유행성각결막염은 눈이 충혈되고 가려우며 때로는 통증도 동반한다. 발병 초기 충혈, 눈물 흘림, 심한 이물감이 나타나다 3~5일 잠복기를 거쳐 눈부심을 호소한다. 전염력은 발병 2주 정도 유지된다. 급성출혈성결막염(아폴로 눈병)도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데, 증상 발생 후 적어도 나흘간 전염력이 있다.

유행성 눈병을 얻어왔다면 손으로 비비거나 만지지 말고 안과 치료를 받는다. 눈을 만지기 전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수돗물에 손을 깨끗이 씻고, 개인용품은 끓는 물에 소독하거나 살균제에 10분간 소독한 다음 사용한다. 수건이나 소지품은 다른 사람과 사용하지 말고, 약 2주 동안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도 피한다.

외이도염도 물놀이 후 흔히 발생한다. 귀에 들어간 물을 빼내려고 귀를 후비기 쉬운데 자칫하면 상처 난 부위에 세균이 감염된다. 염증이 발생하면 귀가 가렵고 귓속에서 노란 진물이 나온다. 따라서 귀에 물이 들어가면 귀를 아래로 하고 따뜻한 곳에 누워 물이 저절로 나오게 한다. 물놀이 후 귓속 물기를 제거하고 싶다면 면봉·귀이개 대신 헤어드라이어나 선풍기의 약한 바람으로 쏘여 말려준다. 면봉을 사용해야 한다면 귀의 입구 부위만 가볍게 닦아 낸 뒤 마를 때까지 기다린다. 그래도 멍하고 소리가 안 들릴 땐 이비인후과를 찾아 치료한다.

◆'앗 뜨거' 화상…지친 피부에 휴식을 = 여름의 뜨거운 태양 아래 있었다는 상징과도 같은 일광 화상도 따라온다. 일광욕이 지나치면 피부가 붓고 따가우며 심한 경우 물집이 생긴다. 태양 속 자외선에 의해 피부가 화상을 입은 것이다. 특히 백사장에서 반사된 자외선은 그 정도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자외선 화상은 멜라닌 색소를 침착시켜 기미, 주근깨를 남긴다. 화상 부위는 옷깃만 스쳐도 쓰라리고, 물집이 터진 후 응급처치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평생 지워지지 않는 흉터가 지기도 한다.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화상을 입었을 땐 먼저 열을 식히는 것이 중요하다. 화상 부위의 열을 빼앗고 주변을 청결하게 한다. 수건을 시원한 물에 적셔 화상 부위에 얹는 것이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인데, 얼음을 수건에 싸서 대고 있는 것도 좋다. 샤워를 할 때는 비누나 보디클렌저를 사용하지 않는다. 감자나 오이팩 같은 비타민C와 수분이 풍부한 천연팩을 해줘 달아오른 피부를 진정시켜준다. 또 물을 충분히 마셔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물집이 잡히면 터뜨리지 말고 생리식염수로 냉찜질하거나 빠른 시일 내 병원 치료를 받는다. 또 피부 껍질이 일어날 때에는 일부러 벗겨 내지 말고 놔둔다. 또한 너무 자주 씻거나 과도하게 마사지를 하게 되면 오히려 피부에 좋지 않으니 피한다.

<도움말: 근로복지공단, 세연통증클리닉>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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