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그리스발 GDP 지표 실망 '악재'..이탈리아 국채 발행 성공은 하락폭 경감 재료
이날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9%(38.52포인트) 하락한 1만3169.43으로 장을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2%(1.73포인트) 내린 1404.14,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5%(1.66포인트) 오른 3022.52를 기록했다.
지속되고 있는 유럽의 부채 위기가 수요 감소로 이어져 일본 수출 산업에 타격을 준 점도 일본의 더딘 경기 성장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후루카와 토히사 일본 경제장관은 "경제성장이 지난 1분기에 기록한 연율 5.5%에 비해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리스 경기가 9분기 연속 침체를 이어간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그리스가 부채 감축 목표치를 달성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분석도 우려감을 부추겼다.
유치 창 바클레이즈 스트래티지스트 "우리는 여전히 단기간 유럽 증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최근의 랠리 현상을 더 확대하기 위해서는 다른 요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국제 경기 둔화 우려감에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종가 대비 0.2%(14센트) 하락한 배럴당 92.73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이탈리아의 국채 발행 성공은 하락폭을 축소하는데 긍정적인 재료로 활용됐다. 이탈리아 재무부는 이날 입찰을 통해 만기 364일짜리 국채 80억유로 어치를 2.767%의 금리에 발행했다고 발표했다. 낙찰 금리는 1개월 전 입찰 당시(2.697%) 대비 소폭 올랐지만, 응찰 규모는 발행물량의 1.69배로 1개월 전(1.55배) 대비 많았다.
니콜라스 스피로 스피로소버린스트래티지 이사는 "수요는 많았고 차입금리는 전월 대비 큰 변함이 없었다"며 "이번 입찰 결과는 나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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