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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 '통통한 여자' 찾는 이유 설마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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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스트레스를 받는 남성들일 경우 통통한 여성을 선호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런던 소재의 웨스트민스터 대학 연구진들이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 (PLoS ONE)’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남성들이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마른 여성 보다는 통통한 체형의 여성에게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ABC방송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들은 41명의 남성들에게 스트레스를 유도할 수 있는 일을 부여한 뒤에, 마른 체형과 통통한 체형의 여성들 어느 쪽에게서도 매력을 느끼는지에 대해 물어봤다. 스트레스 상황에 놓여 있지 않은 비교군 남성들에 비해 스트레스를 받은 실험군의 남성들은 통통한 체형의 여성들에게 큰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환경에 놓여 있었던 실험군 상당수가 통통한 여성이 보다 매력적이라고 응답한 것이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연구진 중 한명인 마틴 토비 연구원은 “사람들의 체형에 대한 선호도는 정해진 것이 아니라 환경이나 주어진 조건에 따라 바뀔 수 있다”며 “몇몇 요인들이 신체 체형에 선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즉, 이번 연구만을 두고 본다면 일반적으로 날씬한 여성을 선호하는 남성들이라 하더라도 스트레스에 의해 선호하는 체형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내용은 다르지만 비슷한 결론이 도출된 연구 사례가 예전에도 있다고 소개했다.

진화론과 관련된 몇몇 이론에 따르면 세상 살기가 각박해질 때에는 통통한 체형의 여성이 마른 체형의 선호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그 원인으로 먹고 살기가 힘든 시절이 되면 마른 여성들의 경우(통통한 여성들에 비해) 아플 확률이 높으며 임신가능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토비 연구원은 진화론의 연구에 따를 경우 “먹을 것이 별로 없는 환경에서 살아가게 될 경우, 여성이 통통한 체형이라는 것은 한동안 먹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도 생존할 수 있는 체지방을 보유했다는 의미와 함께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높아서 식량을 비축해 둘 수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식량이 부족한 사회적 환경을 감안하면 남성들에게 통통한 여성이 더욱 매력적인 이성으로 비춰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또 다른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비교 대조군에 비해 실험군 남자들은 보다 다양한 범주의 여성들에게서 호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들은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사람들이 어떻게 연예하고, 결혼할 사람들을 선택하는지와 관련된 숨겨진 의미도 찾았다. 이를테면, '스트레스를 받은 남자들은 과연 뚱뚱한 여자들을 좋아하게 된 것일까, 아니면 자신들의 눈을 낮춰버린 것일까?'에 관한 것이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약학과 조교수이자 임상 심리학자인 스콧 비는 “스트레스 환경에 놓여 있게 될 경우, 종의 유지를 위해 배우자 선택 기준이 덜 까다롭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속담하나를 인용했는데 그 속담은 바로 “얻어먹는 놈이 찬밥 더운밥 가리랴(Any port in a storm)”였다. 즉, 한계 상황에 놓이면 남성들은 자신들의 눈을 낮추고 여성들을 선택하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연구진들은 이번 연구의 의미는 다른 데에 있다고 강조했다. 사람의 체형에 대한 선호는 고정된 게 아니라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이며, 마른 여성이 꼭 남성들에게 이상적인 체형이 아닐 수 있다는 점에 보다 큰 의미 부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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