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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 포트폴리오도 재조정" 살아남은 저축銀 생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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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저축은행 업계가 구조조정 이후 먹거리 부재로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저축은행들이 우량채권을 사고 팔며 여신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섰다. 업계에서 통상 거래되던 부실채권(NPL)이 아닌 100% 우량채권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8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라저축은행은 우량 소액대출(300만원 이하의 신용대출) 채권 465억원 어치를 현대저축은행에 매각했다. 신라저축은행의 지난 3월 말 기준 소액대출 규모는 932억원(전체 여신의 8%)으로 이를 절반이나 털어낸 셈이다.
신라저축은행 관계자는 "소액채권이 최근 급격하게 증가하고,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져 여신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게 됐다"면서 "새로 저축은행 시장 진입에 나선 현대저축은행 측과 이해관계가 맞아 양수도 계약을 맺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회사의 소액대출 규모는 작년 3월말 376억원에서 932억원으로 1년만에 두배 이상 늘었다.

현대저축은행 관계자 역시 "여신을 조기에 늘리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저축은행은 지난해 11월 부실저축은행인 대영저축은행을 현대증권이 인수해 출범시켰으며, 3월말 현재 소액신용대출 규모는 153억원으로 전체여신의 4%에 못 미친다.

최근 체결된 양수도 계약에 따라 신라저축은행 S뱅크론을 통해 300만원 미만의 소액대출을 받은 고객들은 자연히 현대저축은행으로 이동하게 된다. 금리, 만기 등 대출조건은 기존과 동일하다. 만일 거래 저축은행 변경을 거부하는 고객의 경우, 이에 대한 부분을 신라저축은행이 다시 환매한다는 방침이다.
이제까지 금융권에서는 NPL에 대한 매매가 활발히 이뤄져 왔지만, 우량등급으로 분류되는 대출채권만을 떼어 양도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신라저축은행 관계자는 이에 대해 "소액대출의 경우 일정규모 이상으로 커지면 관리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현재 인력 내에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운용하는 것이 낫다"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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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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