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한 '맛'+매력적인 '향'에 빠지다
◇맥주 "향으로 마신다"=해외 수입 맥주가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단순히 시원하게 마시는 맥주에서 넘어서 와인처럼 그 맛과 향을 음미하며 즐기는 맥주 애호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벨기에 프리미엄 화이트맥주 호가든은 대표적인 밀맥주로 특유의 부드럽고 풍부한 맛과 함께 천연 오렌지 껍질, 코리앤더가 자아내는 매혹적인 향이 특징이다. 멕시코를 대표하는 맥주 코로나는 라임이나 레몬 조각을 병 입구에 끼워 마시는 음용법으로 유명하다. 병 입구에 라임이나 레몬을 끼워 마시면 특유의 상큼한 향이 풍미를 더하는 것은 물론 탄산이 줄어들어 한결 부드럽고 깔끔한 맥주 맛을 느낄 수 있다.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 관계자는 "맥주의 향은 와인과 달리 마셔본 후에 느낄 수 있다"며 "술의 깊고 풍부한 향은 원재료의 등급에 따라서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전문가가 아닌 이들도 한 모금만 마셔보면 프리미엄 제품과 아닌 제품의 차이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입안 가득 은은하게 퍼지는 체리 향을 음미하고 싶다면 칠레 와인의 자존심, 쿠지노 마쿨의 안티구아스 까베르네 소비뇽을 추천한다. 짙고 붉은 빛깔과 풍부한 향이 매력적인 와인으로, 잘 익은 체리와 블랙체리, 자두향의 절묘한 조화가 달콤한 행복을 선사한다. 또한 탄탄히 균형 잡힌 산도와 부드러운 타닌감이 일품이다.
◇위스키 "오크통따라 맛·향 결정"=위스키 킹덤은 풍성한 과일 향과 너트 향, 오크 숙성 향이 어우러져 짙은 풍미와 다채로운 빛깔을 내는 프리미엄 위스키이다. 킹덤의 드라이하면서도 달콤한 향은 바로 140년 전통의 스코틀랜드 위스키 명가 애드링턴 그룹의 쉐리오크통에서 시작된다. 쉐리오크통 숙성 단계를 통해 스며든 달콤한 과일 향이 킹덤만의 특별함을 선사하는데, 쉐리오크통은 일반 오크통과 달리 쉐리와인을 담았던 오크통으로, 그 풍미가 더 짙고 다채로워 최고급 위스키 제작에만 사용된다.
임페리얼 17은 오크통에서 배어 나온 깊고 투명한 담갈색이 특징으로 크리미한 바닐라 향과 함께 어우러진 과일 맛과 견과류 향의 조화가 부드럽다. 코끝을 간지르는 달콤한 바닐라향과 과일향, 입안에 감도는 풍부함으로 부담 없이 즐기기에 좋다.
이광호 기자 kwang@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