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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잡는 별난 상품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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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틈새시장 노려
쇼핑몰 이색선풍기 판매량
한달간 123% 폭발적 증가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안방에 벽걸이 에어컨이 있긴 한데 요즘같은 열대야를 견디기가 힘들어요." "최근에는 냉풍기가 좋다던데…" "날개없는 선풍기도 추천해요. 소리도 없고 조용하더라구요." "쿨매트나 뿌리는 에어컨 같은 제품들을 선풍기와 같이 사용하는 것도 좋아요."
20~30대 젊은 주부들이 모이는 인터넷 카페에는 요즘 심심찮게 이런 글들이 올라온다. 전국의 수은주가 35도를 훌쩍 넘는 폭염이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열대야를 쫓는 상품에 사람들의 관심이 몰리는 것이다.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 일반적인 냉방 제품들도 인기를 얻지만 틈새시장을 노린 이색 상품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후지컴의 설빙하 냉풍기.

후지컴의 설빙하 냉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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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이색 상품은 안전하고 전력사용량도 상대적으로 적어 에어컨과 선풍기의 대체품으로 각광받는 냉풍기다. 1일 G마켓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냉풍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나 증가했다. 냉풍기는 얼음이나 시원한 물 등이 기화하는 열을 이용해 시원한 바람을 일으켜 집안 온도를 5도 이상 낮춰 주는 것이 특징. 에어컨보다 소비전력이 적고 친환경적이며, 선풍기보다 온도를 낮추는 효과가 높다는 장점 때문에 알뜰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다. 얼음 팩을 갈아주어야만 했던 초기와는 달리 최근에는 물만 갈아주면 7~8시간 동안 작동, 번거로움도 한층 덜었다.
책상 앞에 앉는 시간이 길어지는 직장인들, 학생들을 위한 발(足) 전용 선풍기, USB 선풍기, 미니에어컨의 인기도 치솟고 있다. 발 전용 선풍기는 책상 아래 두는 발판에 선풍기 팬을 적용한 것으로, 다리 부분의 열만 집중적으로 식혀주는 것이 특징. USB 선풍기는 노트북이나 PC등에 USB로 연결하면 작동하며 이동하면서도 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니에어컨은 본체에 내장된 수분필터에 물을 뿌려 시원한 바람을 생성시켜 주는 제품으로, 충전해 한 손에 들고 다니면서도 쓸 수 있다.

자동차 운전자들을 위해 시거잭에 꽂아 쓰는 차량용 선풍기도 등장했다. 여름에는 에어컨을 너무 세게 틀면 자동차의 출력이 떨어지므로 운전자들은 더워도 에어컨을 마음대로 틀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운전자들의 경우 선풍기와 함께 약하게 에어컨을 틀면 차에서도 시원하게 운전할 수 있다.

코스텔의 날개없는 선풍기 '매직펜 제트'

코스텔의 날개없는 선풍기 '매직펜 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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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 선풍기를 틀고 싶지만 소리에 민감한 소비자들에게는 '날개 없는 선풍기'가 제격이다. 국내 업체인 코스텔이 생산하는 날개 없는 선풍기는 팬 없이 제트엔진 원리를 이용, 원형 고리에서 바람을 일으켜 소음이나 안전사고 걱정이 적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이런 이색 선풍기들만 모은 카테고리를 따로 마련, 더위에 지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이색선풍기 카테고리의 경우,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최근 한 달간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3% 폭발적인 증가를 보였다"고 말했다.

옷이나 손수건, 매트에 시원한 소재를 적용한 제품들도 판매가 부쩍 늘었다. 옥션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달 아이스 방석, 아이스팩, 아이스조끼 등의 판매량은 전월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쿨방석으로도 불리는 아이스방석과 매트는 솜이나 천 대신 신소재 겔 등을 넣어 앉기만 해도 시원해진다. 최근에는 물에 적시거나 얼리지 않아도 시원한 제품들이 많다. 운동 등의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냉동실에 얼렸다가 매기만 하면 오랫동안 시원한 느낌을 주는 아이스머플러나 미스트처럼 뿌리면 10~20분 동안 시원함이 지속되는 '뿌리는 에어컨' 제품도 대거 출시된 상태다.

제빙기나 빙수기 없이도 팥빙수, 슬러시를 먹을 수 있게 해 주는 아이디어 상품 '슬러시팡팡'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은 물이나 음료수, 우유 등을 냉매와 함께 넣고 흔들어 주면 슬러시 형태로 만들어 주므로 얼음을 갈지 않아도 쉽게 시원한 마실거리를 만들 수 있다. 쿠팡 관계자는 "6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약 6000개가 팔릴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슬러시 팡팡.

슬러시 팡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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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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