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인도 상무부는 물가측정 기준지표인 도매물가지수(WPI) 상승률이 6월 전년동기대비 7.2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5월 7.55%에 비해 소폭 낮아진 수치로 블룸버그통신 전문가 예상치 7.61%도 밑돌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기준금리를 내리며 글로벌 정책공조에 나서고 있지만 인도는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 때문에 통화완화 정책의 여지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도 중앙은행(RBI)은 지난달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인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를 8.00%로 동결했다. 블룸버그의 조사에서 25명의 이코노미스트들 중 RBI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4명에 불과했다. 19명은 0.25%포인트 인하를 점쳤고 0.50%포인트 인하를 예상한 이코노미스트도 2명이나 있었다. RBI가 예상 밖의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것은 그만큼 물가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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