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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한국 경제, 자동차산업이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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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측면도 ‘빛났다’… 수출단가 31만원 상승

울산광역시에 위치한 현대차 차랑 선적부두에 수출차량들이 가득차 있다.

울산광역시에 위치한 현대차 차랑 선적부두에 수출차량들이 가득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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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위기 등 글로벌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한국 자동차 부문은 선전했다.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국내 산업 중 최대치며 수출 비중도 늘었다.특히 수익단가도 지난 해에 비해 상승해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 부문(완성차·자동차부품)의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국내 산업 중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산업 수출 규모는 250억1400만달러, 자동차부품은 121억5700만달러로 각각 전년 동기에 비해 15.7%, 10.2% 증가한 것으로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집계했다.
유럽재정위기 지속 등 대외여건 악화로 상반기 전체 수출 규모(2753억8000만달러)가 1년 전에 비해 0.7% 늘어나는 데 그친 것을 고려하면 상당한 증가 폭이다. 수출 규모 면에서 자동차산업은 석유제품(272억7800만달러)과 선박류(255억1500만달러)에 이어 3위, 자동차부품은 9위에 그쳤다. 하지만 증가율 기준으로는 자동차산업이 1위, 자동차부품산업(10.2%)은 자동차, 석유제품(11.5%)에 이어 당당히 3위에 올랐다.

수출 규모 상위 13개 업종 가운데 수출이 늘어난 것은 자동차와 석유제품, 자동차부품, 일반기계, 철강제품 등 5개에 불과했다. 특히 무선통신기기의 수출 규모는 1년 새 32.3%나 급감했고 매출 2위 선박류 매출도 전년 동기에 비해 20.1%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수출 규모에서 차지하던 비중도 지난해 11.9%에서 올해는 13.5%로 1.6%포인트 늘었다.

자동차산업(부품 포함)의 기여도는 수익성 측면에서 더 빛났다. 지난 5월까지 완성차 및 부품의 무역수지는 266억달러에 달해 상반기 전체로는 30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상반기 전체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107억4000만달러인 것을 고려하면 자동차 부문의 수출 호조가 흑자기조를 이끈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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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별로는 지난 5월까지의 무역수지를 기준으로 선박해양구조물 및 부품산업의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193억34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자동차(186억3200만달러), 석유제품(114억1900만달러),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101억8500만달러), 자동차부품(80억600만달러), 반도체(70억99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유럽발 재정위기 등의 영향으로 유럽연합(EU),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가 둔화했음에도 자동차 부문 수출액이 매우 증가한 것은 완성차업체를 비롯해 부품업체의 글로벌 경쟁력이 높아지고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상반기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음에도 국내 완성차들의 자동차 수출 대수는 170만364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4% 늘었다. 또 대형차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으로 완성차 평균 수출단가는 전년 동기 1만3331달러(1~5월 기준)에서 올해 1만3603달러로 272달러 높아졌다. 이 또한 수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 우리나라 자동차의 수출단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당 평균 272달러(약 31만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차가 연비 개선으로 가격이 높아졌고, 그랜저 등 대형차 수출도 본격화되면서 평균 수출단가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자동차 수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하며 우리나라 수출을 주도했다. 올해 상반기(1~5월) 자동차 평균 수출단가는 대당 1만3603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1만3331달러) 대비 272달러 높아졌다. 2년 전인 2010년의 1만1848달러에 비해선 1755달러(200만원)나 상승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한국자동차산업은 전후방 연관 효과가 큰 종합 산업으로 수출뿐만 아니라 국내총생산, 고용, 부가가치 창출 등 국가 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국내 완성차 및 부품업체들은 뛰어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출을 확대해 한국 경제가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잘 나간다더니, 수출실적 감소라고?

삼성, LG, 팬택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사상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수출실적이 감소했다는 발표는 다소 의아하다. 지식경제부는 상반기 IT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감소한 732억7000만달러, 수입은 6.5% 줄어든 379억7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352억9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IT에서 무역수지를 내고서도 수출이 감소한 것은 무슨 이유일까. 이 질문에 지경부는 유럽 재정위기와 휴대전화 해외 생산 확대 탓에 상반기 정보기술(IT) 수출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무역수지는 흑자를 이어갔지만,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면서 나타난 ‘불황형 흑자’란 지적이다.

휴대전화 해외 생산 확대는 IT 수출의 ‘아킬레스건’이다. 실제 스마트폰 해외 생산 비중은 지난 2010년 15.9%에서 올 1분기 79.9%까지 확대됐다. 단 지경부는 지난해 9월 이후 본격화된 해외 생산 확대에 따른 기저효과와 신제품 출시로 하반기 상황은 다소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경부는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세계 IT 수요 부진과 휴대전화 해외 생산 확대로 상반기 IT 수출은 전체 수출 증가율(0.7%)을 밑돌았다”며 “단 IT 수지는 전체 수지의 약 3.3배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시스템반도체(31.5%)가 33개월 연속 전년 같은 달보다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메모리반도체(-22.9%) 감소 등으로 전체 반도체(-1.6%) 수출 실적이 부진했고 휴대전화(-34.4%)와 디스플레이 패널(-3.9%), TV(-19.1%) 역시 저조했던 반면, 컴퓨터 및 주변기기(5.8%)는 소폭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아세안(ASEAN) 수출이 각각 3.7%, 10.5% 증가했지만, 미국(-21.7%)과 유럽연합(-17.5%), 일본(-4.1%) 등 선진국 수출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하반기 수출 여건은 상반기보다 나아질 전망이다. 지경부는 “하반기 IT 수출은 메모리, 디스플레이 등 주요 품목 수급 안정화와 중국 소비부양책, 윈도8 출시 효과 등으로 다소 성장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연간 수출 규모는 지난해 수준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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