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 중 일부 일정을 함께 한 광해관리공단은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으로부터 '찜'을 당했다. "광해관리공단이 이렇게 많은 일을 하고 있는 줄 몰랐다"면서 홍 장관이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한 것이다. 광해관리공단은 홍 장관의 광해관리 현장 방문 계획을 짜는 등 분위기가 한껏 고무됐다.
콜롬비아에서는 광해관리공단이 광물에너지부와 공동 연구 프로젝트와 법ㆍ제도 공유를 위한 업무 협약을 직접 맺었다. 칠레에서와 마찬가지로 콜롬비아에서 요구한 것도 광해관리공단의 광해 관리 기술력이었다.
이런 상황을 곁에서 지켜본 홍 장관은 '생각지 못했던 의외의 공기업'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해외 자원 개발이 열풍을 일으키면서 앞으로 광해 관리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반면 K-sure는 최근 해외 자원 개발 관련 공기업의 위축된 분위기와 이란 제재 이슈에 직간접적으로 얽히면서 창립 20주년 행사를 본사에서 간단히 진행하기로 했다.
한국석유공사 등 일부 해외 자원 개발에 집중하는 공기업이 안팎에서 혹평을 받아 뒤숭숭한 현재의 분위기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우리나라 수출ㆍ수입 보험 제도를 전담 운영하는 기관으로서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이란 제재의 불똥이 한국으로 튄 상황도 예의주시해야 하는 입장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