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인천 남동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16개월된 아기가 어린이집 교사의 부주의로 2도 화상을 입은 사진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2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화상을 입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아이의 가족으로 보이는 게시물 작성자는 "어린이집 교사가 샤워기를 튼 상태에서 잠깐 자리를 비웠고 그 사이 뜨거운 물이 나와 아이의 생식기에 화상을 입혔다고 말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게시물 작성자는 "어린이집에서 '교사가 고무장갑을 끼고 아이를 씻겨서 온도가 높은 줄 몰랐다고 했다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화장실에 있던 다른 아이가 뜨거운 물을 틀었다'는 식으로 말을 계속 바꾸고 있다"고 분개했다.
작성자는 특히 사고가 난 뒤에도 어린이집 측에서 신속한 대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아이 엉덩이에 찬물을 뿌리고 있는 것을 아이 할머니가 보고서야 화상사고가 난 걸 알았다"며 "보호자에게 바로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고를 당한 아이는 생식기부분과 허벅지 부분에 2도 화상 진단을 받은 상태로 현재 종합병원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피부이식이 필요한 지 여부는 조금 더 두고 봐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출근하는 직장맘으로써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아이가 얼마나 아팠을까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다", "어린이집 상호와 원장 이름 공개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온수기 때문에 저 정도로 심각한 화상을 입진 않는다"며 "커피포트로 끓인 물이나 정수기 온수를 잘못 쏟은게 아닌가"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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