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호 리얼폰트 대표
2일 만난 장경호(31) 리얼폰트 대표는 "사람마다 제각각인 손 글씨를 폰트로 구현하는 게 핵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고려대학교 재학 시절 보험 영업사원들이 고객들에게 하루 100통 가량의 손 편지를 쓴다는 글에서 사업 아이디어를 얻었다. 자신이 직접 쓴 글씨체를 폰트로 사용하면 수고를 덜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개발은 쉽지 않았다. 지난 2007년 아이디어 특허출연 후 기술개발 성공까지 꼬박 3년이 걸렸다. 그는 "개발자가 필요한데 매출이 없었으니 사람 모집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 학교 후배들의 도움도 받고 전문 프리랜서도 구하면서 기술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소비자 반응을 살필 겸 스마트폰 안드로이드용 어플리케이션(이하 앱) '손 글씨'를 내놨다. 앱을 내려 받은 사용자가 스스로 손 글씨 폰트를 제작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제작한 폰트는 윈도우즈는 물론 맥(MAC)에서도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다. 그는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55만여 명이 사용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고 귀띔했다.
수익원 창출은 사업 초기부터 항상 고민하는 부분이다. 장 대표는 기존에 사용자들이 만든 폰트 중 흥미로운 폰트를 찾아내 합법적으로 판매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장 대표는 "맨땅에 헤딩 식의 사업이었지만 확신이 있었기에 시작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소규모 앱과의 제휴를 늘려 이용자들이 다이어리앱, SNS에서 손 글씨체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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