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김성수 대표 현직 유지..권영식 CJ게임즈 대표도 보석 후 자리 그대로
2일 업계에 따르면 김성수 CJ E&M 대표가 구속된 후 김계홍 방송사업부문장이 대표 대행을 맡고 있지만 업무 공백에 대한 우려가 크다. 방송ㆍ영화ㆍ음악 등 개성이 뚜렷한 조직을 통합한 데다, 분야별 전문성도 있어 수장의 공백을 메우기 쉽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하지만 시장은 회의적이다. 김 대표 구속으로 CJ E&M 주가에도 영향이 있었고 회사 전체적 분위기도 뒤숭숭하다. 업계 관계자는 "한동안 대대적 투자를 단행하는 등 공격행보를 보였지만 이번 일로 어려움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5월에는 CJ E&M 자회사 CJ 게임즈의 권영식 대표가 구속됐다가 현재는 보석으로 풀려났다. 권 대표는 CJ E&M의 사업관리실장도 역임하고 있다. 권 대표는 2008년 CJ E&M 게임 부문의 전신인 CJ인터넷에 상무로 재직하던 시절 불법 환전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권 대표 역시 김 대표처럼 여전히 대표이사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 비리라고 하지만 상장사 대표들의 불법행위가 잇따르는 것은 심각한 조직상 문제"라면서 "특히 구속된 이들을 여전히 대표이사로 인정하는 것은 회사 가치에 반하는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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