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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2%대 물가'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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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소망하던 '2%대 물가'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6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2.2% 올랐다. 지난 3월 2%대로(2.6%) 진입한 뒤 내리 넉 달째 2%대다. 상반기 평균치는 2.7%로 정부의 수정 전망치인 2.8%를 약간 밑돈다. 변수가 없다면, 경기 회복이 더딜 것으로 보이는 하반기에도 이런 흐름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2일 통계청이 집계한 '6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보다 0.1% 낮고, 1년 전보다 2.2% 높았다. 지난 1월 박 장관이 언급했던 '선진국 수준'이다. 세계 경기 둔화로 수요 압력이 줄어든 게 큰 영향을 줬다. 물가 안정세를 이끈 건 한 달 새 2.6%나 떨어진 석유제품과 같은 기간 4.3% 값이 하락한 농산물이다.
상반기 물가 흐름을 반추하면, 물가 상승세에 경제 관료들이 밤 잠을 설치던 올해 초 상황이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미국과 이란의 대치로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올랐던 1월, 물가는 경제부처의 발목을 잡는 난제였다. 설 연휴를 앞두고 안양 남부시장을 찾았던 박 장관은 "유통구조 개선과 경쟁 활성화 등 꾸준한 제도 개선으로 우리도 물가 상승률을 선진국 수준인 2%대로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의 발언은 적잖은 파장을 일으켰다. 불과 반 년 전이지만 유가와 농산물 가격이 가파르게 뛰던 당시만 해도 2%대 물가는 남의 나라 얘기였다. 더구나 설 연휴를 앞두고 각종 제수용품 가격이 뛰던 그 때 박 장관의 '2%대 물가' 발언이 나오면서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이날 언급은 결국 "올해 2%대 물가 가능"이 아니라 '머잖아 2%대 물가 가능이었다'는 해명 이후 수습됐지만, 2%대 물가 발언이 설화(舌禍)에서 현실로 옮겨가는 데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대내외 경제 환경이 그만큼 요동치고 있다는 방증이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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