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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이상철 부회장 "LTE가 아니라 LTR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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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진화·Evolution)를 R(혁명·Revolution)로 재해석, 'LTE발 통신혁명'.."탈통신 전략에 LTE는 행운"

이상철 LG U+ 부회장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LTE발 통신혁명'을 강조하고 있는 모습.

이상철 LG U+ 부회장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LTE발 통신혁명'을 강조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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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텀에볼루션(LTE)이 아닌 롱텀레볼루션(LTR)이다. 진화(E)가 아닌 혁명(R)이기 때문이다.”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의 눈빛은 단호했다. 4세대(4G) 통신서비스 LTE의 폭발력에 대한 강한 확신 때문이었다. LTE의 파괴력이 큰 만큼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올 것이라는 믿음은 흔들림이 없었다. 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우리네 삶이 송두리째 바뀌는 이른바 'LTE발 통신혁명'이었다. 롱텀에볼루션(Long Term Evolution)에서 E(진화·Evolution)를 R(혁명·Revolution)로 재해석한 그만의 탁견이었다.

16일 서울 사무소에서 만난 이 부회장은 LTE 전도사임을 자임했다. 그는 “데이터와 음성을 같이 실어나르는 음성 LTE(Vo-LTE)가 하반기 실현될 경우 음성통화 중간에 영상으로 넘어가거나 인터넷 검색을 동시에 이용하는 등 엄청난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비스되는 다자간 영상통화, 개인방송 서비스 등을 훌쩍 넘어서는 놀라운 서비스들이 쏟아질 것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3년 전 그가 취임 일성으로 내세운 '탈(脫)통신'은 LTE를 만나면서 그 가치가 오히려 묵직해졌다.
이 부회장은 “통신을 넘어선 이른바 '비욘드텔레콤(Beyond Telecom)'이 바로 탈통신의 의미”라며 “LG유플러스는 LTE망과 250만개 와이파이망을 통해 새로운 탈통신 서비스를 지속 제공할 것이며 LTE는 탈통신의 행운과 같은 존재”라고 표현했다.

LTE 전도사로서 겪었던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얼마 전 만난 모 글로벌 업체 최고경영자(CEO)가 LTE의 글로벌 스탠더드가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투자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묻더라”며 “그래서 '당신은 잘못 생각하고 있다(You're wrong)', 정신 차리지 않으면 퇴보(Fall behind)할 것이라고 따끔하게 한마디했다”고 털어놨다. 그의 일침은 한국이 LTE 시대의 글로벌 스탠더드가 될 것이라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LTE의 핵심이 혁신적인 서비스라는 그의 철학은 단말기 전략에도 영향을 미친다.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3G 시대에서는 단말기가 경쟁력을 주도했지만 LTE 시대에는 서비스와 콘텐츠가 핵심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런 점에서 애플 아이폰 도입에는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올해 출시될 아이폰5는 LTE향으로 나오더라도 이미 오래 전 구상한 것이어서 진정한 LTE 서비스를 구현하기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따라서 아이폰이 LTE 서비스를 십분 구현할 수 있을 때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 시점에 대해서는 “내년 하반기께로 예상한다”고 귀띔했다.

이통 업계의 마케팅(보조금) 경쟁을 묻자 '죄수의 딜레마'라고 답했다. 0.1~0.3%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수천억 원의 보조금을 쏟아부어야 하는 현실의 높은 벽 때문이었다. 보조금 없이 서비스로만 경쟁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안타까운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

LG유플러스는 이통 3사 중 LTE 전국망을 가장 먼저 실현하면서 가입자 경쟁에서 앞서고 있다. 올 들어 번호이동 순증 가입자 수에서는 KT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서는 이변도 연출했다. 하지만 순위 자체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겠다는 것이 이 부회장의 속내다. LTE 혁명을 앞둔 지금 통신 업계의 순위 구도는 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한국이 LTE의 글로벌 스탠더드가 될 것이며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대담=이정일 산업2부장
정리=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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