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지방재정 공유하고 대책 마련 촉구
14일 송영길 인천시장에 따르면 지난 11일 저녁 개최된 여수엑스포 전야제 리셉션장에는 16개 시ㆍ도의 주요 시장ㆍ지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송 시장 외에 박준영 전남도지사, 김두관 경남도지사, 김문수 경기도지사, 안희정 충남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 김완주 전북도지사, 김범일 대구시장, 허남식 부산시장 등 10여명이 엑스포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리셉션장에 나와 모처럼 조우했다.
특히 이 자리에선 여야 소속을 막론하고 어려운 지방 재정 현실에 대한 하소연이 터져 나왔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송 시장에게 "지방세수가 지난해에 비해 20%이상 감소하여 죽을 지경"이라고 호소했다. 김 지사는 "그래서 도청사 건립도 포기했다고 한다. 경기도 청사는 너무 낡아 진작부터 신청사 건립을 준비해왔던 것"이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최문순 강원도지사도 재원이 부족하다고 하소연했다. 최 지사는 송 시장에게 "국고지원 비율이 도로, 철도 등 인프라는 75%, 경기장은 70% 정도이고, 나머지 25%나 30%를 지방비로 하려고 하는데 그것도 강원도는 할 여력이 안 돼 100% 지원해달라고 하고 있다"며 "알펜시아는 1조가 넘는 돈이 투입되었는데 여전히 분양이 안 되고 있다"고 한탄했다.
송 시장도 이 자리에서 "우리 인천 아시안게임은 상대적으로 너무 홀대받고 있다. 근본적인 국고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타 시도 지사들에게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에게 "공식석상에서 아시안게임 성공에 대한 격려, 지원의 말씀을 공개적으로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 대통령은 송 시장의 요구에 흔쾌히 동의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시장은 이에 대해 "그동안 대통령의 아시안게임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지원의 언급이 너무 적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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