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풀리아스 대통령은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을 초래할 수 있는 제2의 총선을 막기 위해 주요 정당들에 거국내각 구성을 촉구하면서 14일(현지시간) 오후 7시30분에 대통령 및 주요정당 대표들간의 회담을 제안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그리스의 국영 넷티비(NET TV)를 인용해 보도했다.
파풀리아스 대통령은 총선 결과 1, 2, 3당들이 전부 정부 구성에 실패함에 따라 3개 정당이 연합해 정부를 구성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데 주력하면서 정당 대표들간의 회담을 계속해왔다. 넷티비는 14일 저녁 대통령과 주요 정당 대표들간의 회담에 치프라스 시리자 대표를 제외한 안토니스 사마라스 신민주당 대표,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사회당, 포티스 쿠벨리스 민주좌파 대표가 이 모임에 참석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구제금융에 반대하는 시리자로 거국내각 구성에는 실패했지만 신민주당, 사회당, 민주좌파로 구성된 연정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쿠벨리스 대표는 "거국내각을 구성하자는 자신의 제안이 이뤄지지 않아 유감스럽다"고 말하는 등 정부 구성에 대한 태도를 달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일 치뤄진 선거 이후 신민주당(108석), 사회당(41석)을 차지 두 정당만으로 정부 구성이 이뤄지지 않지만 민주좌파(19석)가 합류할 경우 과반의석을 넘길 수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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