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를 '일본해' 표기한 노트 등 논란 진화 적극 나서
20일 업계에 따르면 허상일 모닝글로리 대표는 "일본과 연관된 소재는 제품 디자인 시 일체 배제하라"는 지시를 사내 디자인팀에 전달했다. 이 회사는 한해 내놓은 노트 디자인만 1000여개에 달한다. 일본 사람ㆍ건물 등 연관된 것이라면 어떤 것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모닝글로리가 뒷북 회수에 나선 건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해 7월에는 초등학생용으로 생산한 노트가 논란에 휩싸였다. 노트 겉면에 경복궁을 넘는 닌자가 그려져 있었던 것. 소비자들은 "일본 낭인들에게 시해당한 명성황후를 연상케 한다"고 지적했고 모닝글로리는 시중의 노트 1만여 권을 회수ㆍ폐기했다.
업계는 디자인 검수 과정의 소홀함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비슷한 일이 벌어졌는데도 올해 문제가 또 다시 발생한 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모닝글로리 관계자는 "한 해 출시하는 노트류만 3000만권에 달해 디자인을 하나한 꼼꼼히 확인하지 못한 면이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디자인 검수 단계를 3단계로 늘리고 일본 연관 소스는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한 만큼 향후엔 이와 같은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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