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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KT, 스마트TV 차단 부당"

최종수정 2012.02.09 11:39 기사입력 2012.02.0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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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서핑 등 대부분 앱은 PC와 동일, 망중립 정책 논의중에 차단은 부당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KT가 스마트TV가 자사 인터넷 망을 무단으로 사용해 대규모 트래픽을 발생시켜 서비스에 차질이 있다며 스마트TV에 대한 인터넷 접속제한 조치에 나선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스마트TV 업계가 부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마트TV 제조 업체들은 9일 정부의 망중립성 정책이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에서 KT가 스마트TV 의 인터넷 접속제한 조치에 나선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KT측에서는 삼성전자가 협상 요구를 무시했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사실과 다르다"면서 "정부의 망중립성 정책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협상은 무의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KT의 이번 조치로 인해 국내 스마트TV 사용자들 상당수가 스마트TV 기능을 이용할 수 없게 됐다. 이번 스마트TV 접속 제한조치는 KT의 단독 결정인 것으로 밝혀졌다.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의 경우 현 시점에서는 동참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KT는 스마트TV로 인한 인터넷 트래픽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어 불가피하게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입장이다. 최근 스마트TV 업체들이 웹서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임 외에 3D 영화 등을 서비스하기 시작하며 트래픽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KT 관계자는 "스마트TV에서 각종 콘텐츠가 서비스 되면서 트래픽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면서 "현 상황대로라면 기존 인터넷 사용자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라 부득이하게 접속을 중단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통신 3사는 통신사업자연합을 통해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스마트TV와 관련한 망 사용료를 논의하자고 요구해왔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정부의 망중립성 정책이 결정이 먼저라고 맞서왔다. 방통위는 아직 스마트TV와 관련한 망중립성 정책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KT는 현재 스마트TV로 유입되는 트래픽을 전면 차단할 계획이다. 이렇게 될 경우 형평성 논쟁도 벌어질 전망이다. PC에서 방송사 등이 서비스하는 고화질 동영상 다시보기 서비스 등은 사용이 가능해 스마트TV와 형평성에서 어긋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KT가 전면적인 트래픽 제한에 나설 경우 업계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소비자 피해도 커질 전망이다. 업계에선 망중립성 문제가 해결될때까지 대용량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동영상 다시보기 등의 일부 앱과 서비스를 일부 중지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TV 업계 한 관계자는 "KT의 설명대로라면 동영상 다시보기 등의 서비스만 일시 중단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상당수 사용자들이 웹서핑, SNS 등 인터넷 기능을 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망중립성 문제가 해결될때까지 일부 서비스를 제한하는 쪽으로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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