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서핑 등 대부분 앱은 PC와 동일, 망중립 정책 논의중에 차단은 부당
스마트TV 제조 업체들은 9일 정부의 망중립성 정책이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에서 KT가 스마트TV 의 인터넷 접속제한 조치에 나선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KT의 이번 조치로 인해 국내 스마트TV 사용자들 상당수가 스마트TV 기능을 이용할 수 없게 됐다. 이번 스마트TV 접속 제한조치는 KT의 단독 결정인 것으로 밝혀졌다.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의 경우 현 시점에서는 동참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KT는 스마트TV로 인한 인터넷 트래픽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어 불가피하게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입장이다. 최근 스마트TV 업체들이 웹서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임 외에 3D 영화 등을 서비스하기 시작하며 트래픽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통신 3사는 통신사업자연합을 통해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스마트TV와 관련한 망 사용료를 논의하자고 요구해왔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정부의 망중립성 정책이 결정이 먼저라고 맞서왔다. 방통위는 아직 스마트TV와 관련한 망중립성 정책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KT는 현재 스마트TV로 유입되는 트래픽을 전면 차단할 계획이다. 이렇게 될 경우 형평성 논쟁도 벌어질 전망이다. PC에서 방송사 등이 서비스하는 고화질 동영상 다시보기 서비스 등은 사용이 가능해 스마트TV와 형평성에서 어긋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KT가 전면적인 트래픽 제한에 나설 경우 업계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소비자 피해도 커질 전망이다. 업계에선 망중립성 문제가 해결될때까지 대용량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동영상 다시보기 등의 일부 앱과 서비스를 일부 중지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TV 업계 한 관계자는 "KT의 설명대로라면 동영상 다시보기 등의 서비스만 일시 중단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상당수 사용자들이 웹서핑, SNS 등 인터넷 기능을 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망중립성 문제가 해결될때까지 일부 서비스를 제한하는 쪽으로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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