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소말리아 해적 때문에 든 비용만 7조8000억원"
하나뿐인 지구 미래재단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해적 퇴치에 소요된 금액은 66억~69억달러였다. 2010년에 212건의 해적질에 나섰던 소말리아 해적은 지난해에는 237건으로 증가했으나 실제 성공 회수는 2010년 44건에 비해 작년에는 28건으로 줄어들었다.
해적으로 인한 비용 지출은 주로 연료비에서 발생했다. 이 지역 일대를 운행하는 배들은 해적으로부터 공격을 받을 확률을 낮추기 위해 빠른 속도로 이동하게 되는 데 이로 인해 연료비가 27억달러 더 발생했다.
이 외에도 군사작전에 13억 달러가 소요됐고, 선박소유자들이 배의 안전을 위해 안전장비 설치와 무장경비 배치에 11억달러를 지불했다. 선박소유자들은 이 외에도 위험한 지역을 운행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보험료로 6억3500만달러를 내야 했다. 또 일부 배는 해적으로 위험한 소말리아 연안을 피해 서인도양으로 크게 우회하면서 비용이 4억8600만~6억8000만달러 더 늘어났다. 이외에도 선박소유자들은 선원들에게 위험수당으로 1억9500만달러를 지출했다.
해적문제를 다뤄왔던 국제해사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소말리아 해당 일대의 각국의 해군들의 활약으로 상당수의 해적들이 잡을 수 있었다 "면서 "이들이 잡히지 않았다면 계속해서 해적질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의 저자인 안나 바우든 연구원은 소말리아 해상에서 각국 해군의 숱한 작전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해적으로 인해 지난해만 해도 24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많은 사람들이 인질이 됐으며, 선원 상당수가 트라우마를 안게 됐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FT는 소말리아 해적들이 몸값으로 1억6000만달러를 벌어들였지만, 변호사와 보험사들도 소말리아 해적으로 인해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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