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위원장은 "연초부터 부하 직원이 금품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언론에 크게 보도됐다"며 "본인으로 인해 방통위 조직 전체가 외부로부터 부당한 공격을 당하거나 스마트 혁명을 이끌고 미디어산업 경쟁력을 강화시킬 정책들이 발목을 잡혀선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사퇴의 변을 밝혔다.
지난 26일 본지는 정 전 정책보좌역이 지난 2009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돌린 사실을 단독보도했다. 특히 돈봉투를 건넨 시점이 미디어법 국회 통과 직후여서 그에 대한 사례로 '종편 돈봉투'를 건넸다는 의혹을 낳았다.
정 전 보좌역으로부터 직접 돈 봉투를 건네받았다는 당시 문방위 소속 A 의원 보좌관은 본지를 통해 "정 보좌관이 국회의원회관 의원실로 찾아와 명함을 건네며 최시중 위원장이 (의원이) 해외출장을 갈 때 용돈으로 쓰라고 전해달라며 500만원을 건넸다"고 폭로했다. 당시 문방위 소속 일부 의원들은 해외출장을 앞두고 있었다. 이 보좌관은 "봉투에는 5만원짜리 신권지폐로 100장이 들어 있었다"며 "의원 지시로 정 전 보좌역 지인에게 돈 봉투를 돌려줬다"고 증언했다.
또한 정연주 전 KBS 사장의 배임혐의에 대한 대법원의 무죄판결이 나오자 최 위원장은 다시한번 사퇴 위기에 직면했었다. 그러나 여태까지 사퇴 의사가 없다고 버티다가 27일 "부하직원 금품비리 연루에 책임을 지겠다"며 결국 사퇴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최 위원장 사퇴 직후 홍성규 부위원장을 위원장으로 추대할 예정이다.
심나영 기자 sny@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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