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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자원개발株 잔혹사..남은 기업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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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 소식을 이용한 씨앤케이인터의 불공정 거래가 드러나면서 자연스레 다른 자원개발주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코스닥시장에는 2010년과 지난해 연달아 5~6개 자원개발사가 퇴출당하는 가운데에서도 자원개발주로 명맥을 이어온 두 곳의 상장사가 있다.

이라크와 러시아내 자치공화국인 바쉬코르토스탄 공화국에서 각각 유전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유아이에너지와 테라리소스가 그 주인공이다. 두 회사 모두 2009년 이미 유가상승과 함께 주가 급등을 경험했을 정도로 오래된 자원개발 상장사이기도 하다.
하지만 2개사 모두 최근 상황이 좋지 않다. 특히 유아이에너지는 지난해 11월9일 분식회계설로 급작스럽게 거래가 정지된 후 아직 자체조사를 진행 중이다. 두 곳 모두 실적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개사 모두 2008년부터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유아이에너지의 경우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14억원의 누적손실을 기록했다. 올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다면 코스닥시장 규정에 의해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또 유아이에너지와 테라리소스 모두 호재성 보도자료를 공개하면서 언론을 적극적으로 이용해왔다. 유아이에너지의 경우 대금결제가 마무리되지 않은 게넬에너지와의 지분인수 계약을 대대적으로 알렸고, 지난해 6월에는 계약이 마무리되기도 전에 이 지분을 3억달러에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600억원 이상의 일반공모를 통해 지분인수 대금을 지불하려고 했던 유아이에너지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유아이에너지와 게넬에너지와의 지분인수 계약은 아직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테라리소스 또한 지난해 2월 처음 중국 국영석유업체 시노펙(SINOPEC중국석유화공고분유한공사)과 빈카사 지분 매각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1년 가까이 협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 6월에는 2년간 시노펙에서 1억달러의 투자를 약속받았다는 소식까지 언론을 통해 전해졌지만, 아직 이와 관련된 공시는 전무한 상황이다. 오히려 지난해 말 호재성 보도자료를 뿌린 후 최대주주가 지분을 대량 매각한 것으로 드러나 곱지 않은 시선을 받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이 만들어진 후 자원개발에 도전하는 기업들은 꾸준히 생겨났지만, 제대로 자원개발에 성공한 사례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유한서 테라리소스 대표도 과거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사실을 강조하며 안타까워했고, 반드시 자원개발에 성공하는 첫 번째 코스닥 상장사가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아이에너지의 분식회계설 조사 결과와 테라리소스의 시노펙 지분매각협상 결과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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