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박종원 사장은 임직원 10여명과 함께 오는 5월 출국해 10박 11일 일정으로 에베레스트 5500m 고지를 오를 계획이다. 국내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직원들과 에베레스트를 등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베레스트 원정대는 박 사장과 직급별로 최소 1명씩으로 구성된다. 코리안리를 대표하는 모습을 상징하기 위해서다. 원정대는 5월 초 네팔로 들어가 해발 3000m부터 시작해 전문 산악인들이 정상 등정의 전초기지로 삼는 5500m까지 오를 예정이다.
박 사장의 등산 경영은 금융권에서 정평이 나있다. 지난해 9월에도 10㎏ 무게의 배낭을 메고 모든 임직원을 인솔한 채 사흘 동안 백두대간 오대산 구간 40㎞를 완주했다. 매일 6시간 이상 행군하며 직접 밥을 짓고 잠자리는 민박과 야영으로 해결했다.
재무부 관료 출신으로 1998년 7월 취임한 박 사장은 파산 직전에 몰렸던 코리안리를 살려낸 주인공이다. 당시 파격적인 구조조정에다 모든 직원이 참여하는 백두대간 종주 행사를 통해 패배주의가 만연한 조직 문화를 타파했다. 이 결과 코리안리는 연평균 13%대 성장을 기록했고, 아시아 1위의 재보험사로 위상을 다지고 있다. 그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10년 4월 5연임에 성공했다.
한편, 박 사장은 지난 2일 기자들과 만나 올해 글로벌 영업망 확대를 통해 해외 부문에서 전년 보다 20% 이상 많은 1조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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