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나올까
한나라당은 이미 박근혜 전 대표를 출전시킨 상황이다. 박 전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3일 서울 관악구 고용지원센터와 벤처기업협회를 잇따라 방문하면서 7시간에 걸친 강행군을 펼쳤다.
박 후보 입장에선 '안풍'의 근원지였던 안 교수가 직접 지원에 나서주면 "더 이상 좋을 수 없는" 상황이다. 9월 초 만해도 박 후보의 지지율은 5%대에 불과했지만, 안 교수가 출마를 접으면서 박 후보를 지지하자 단숨에 50%대로 급등한 바 있다.
당 내부에서는 선거 전략에도 변화를 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 후보는 민주당에 "네거티브에 맞서서 반격하지 말아 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재선 의원은 "한나라당은 말도 안 되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우리보고 아무 것도 하지 말라니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손학규 대표 측 관계자는 "안 교수가 지원하지 않아도 승리하는 것이 당을 위해서라도 바람직하지만, 선거승리가 중요한 만큼 유불리를 따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박 후보 선대위 송호창 대변인은 "적절한 시점에 안교수가 지원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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