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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IT부처·융합정책 들었다놨던 스티브 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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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경 지경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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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5일(현지시간) 타계한 애플의 창업주 스티브 잡스는 국내 정보통신진흥업무를 맡고 있는 지식경제부와 주요 산하,연구기관에서도 수 없이 언급됐던 융합의 아이콘이었다. 잡스의 애플은 아이팟, 아이패드, 아이폰 등 정보기술(IT)에 인문, 사회,문화, 철학 등을 결합한 융합제품을 잇달아 내놓았고 아이폰을 대변되는 스마트폰(인터넷,컴퓨터 기능이 결합된 휴대전화)열풍을 주도했다.

애플의 주가와 시가총액, 매출, 영업익이 모두 큰 폭으로 뛰어올랐고 하드웨어 중심이던 휴대전화 시장을 단숨에 디자인,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바꿔놓았다. 이러는 사이 정보통신부의 해체와 분산 통폐합을 겪은 국내서는 IT강국으로서의 위상 추락과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 타깃은 IT컨트롤타워 역할을 부여받았던 지식경제부였고 IT일각에서는 정보통신부 부활의 목소리도 높았다.
IT강국의 위상을 되찾자는 정부와 업계, 전문가들 입에서 그때마자 '스티브 잡스' '애플'이라는 단어가 빠짐없이 등장했다. 지경부는 2010년 2월에 범부처 최로로 소프트웨어산업 육성전략을 내놓고 2008년 57억달러 수출을 2013년 150억달러로, 고용은 14만명에서 30만명으로 2배 이상 키우겠다고 했다.

최경환 전 지경부 장관(현 한나라당 의원)

최경환 전 지경부 장관(현 한나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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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는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의 중견기업은 18개에서 27개로 늘어나고 해외서는 세계 100대 IT서비스기업이 기존 3개사에서 6개사로, 한 곳도 없는 100대 패키지SW기업에는 2개사가 등극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시 지경부는 이 전략을 내놓으면서 소프트웨어기업 애플이 하드웨어 중심 삼성전자보다 휴대전화 판매대수는 9분의 1이지만 영업이익률은 3배가 높다고 했다.

지경부는 소프트웨어분야 최고급 융합인재사업을 소개하면서는 "한국형 스티브 잡스 육성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파격적인 지원과 인센티브를 주는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과정 연수생에게는 스티브 잡스를 향한 100인의 무한도전으로 표현했다.
최경환 전 장관은 2010년 1월에 2000억원이 넘는 사업비가 투입되는 글로벌모바일클러스터 구축비전 선포식을 가지면서 "2010년은 애플 아이폰 등 스마트폰의 도전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응전의 한 해가 될 것이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전략으로서 이동통신산업 생태계에서 개방(開放)과 협력(協力)의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전 장관은 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설립과 정부 지원계획을 밝히면서 "최근 혁신적 아이디어로 애플의 또 다른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는 '스티브 잡스'와 같은 전문 기술경영(MOT) 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정부의 체계적 지원이 본격화될 예정"이라고 했다.
황창규 지식경제 전략기획단장

황창규 지식경제 전략기획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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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경 현 장관은 청와대 경제수석 시절에는 애플의 동반성장을 언급하며 국내 대기업이 애플을 배워야 한다고 했고 장관이 되서 지난 7월에는 애플이 협력사에 납품단가를 먼저 올려준다며 애플을 동반성장우수사례로 꼽았다.

최 장관은 IT컨트롤타워 부재에 대해서는 컨트롤타워가 아닌 서포트타워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또 "애플의 노텔 인수나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 등을 해석해 보면 하드웨어가 소프트웨어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이라며 "세계적인 OS(운영체제)가 없다고 해서 우리 IT가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근 KIAT 원장

김용근 KIAT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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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와 과거 친분이 두터웠던 삼성전자 사장 출신의 황창규 지식경제 전략기획단 단장은 "융합시대에서는 미래를 꿰뚫어보는 혜안을 가진 다양한분야의 전문가집단이 한자리에서 머리를 맞댈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고 여기서 나온 결론을 시스템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추진체 역시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잡스가 갈파했듯 한국은 현재 수요의 충족이 아닌 상상력에 기반한 미래 수요 창조에 더욱 골몰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융합과 기술교육을 강조해온 김용근 산업기술진흥원장은"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는 아버지 차고에서 기계를 고치고 만들면서 창업했는데 우리는 그런 문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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