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는 그 동안 백화점에서 일반소주, 음료수 등과 함께 판매되며 구색을 맞추는 상품에 불과했다.
대표상품으로는 유명한 네덜란드의 하이네켄, 미국의 밀러, 일본의 아사히 뿐만 아니라 체코의 필스너 우르켈(500ml, 3150원), 독일의 바이엔슈테판헤페(500ml, 5100원), 독일의 벡스(330ml, 2400원) 등이 있다.
2009년 막걸리, 사케가 인기를 끌면서 관련 전문 매장이 들어선 적은 있지만 수입맥주가 백화점에서 독자적인 매장을 구성한 것은 처음이다.
실제 수입맥주는 올 상반기(1~6월) 매출 신장률이 작년 동기간 대비 무려 105%에 달할 정도로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대중매체를 통해서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아이템으로 부각되면서 올 상반기 동안 롯데백화점에서 맥주를 구매하는 고객 중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65% 이상을 차지하는 등 젊은 고객들에게 큰 인기다.
롯데백화점은 세계맥주전문관 오픈과 관련 연관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을 주변에 배치하거나 관련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싱가포르 육포 전문점 '비첸향'도 동시에 선보인다.
또 이달 31일까지 '제2회 섬머 미 앤 미 페스티벌'과 같은 델리상품 행사를 진행해 본격적인 연관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26일부터 28일까지 '밀러 맥주 시음회'를 진행하는 등 각종 시음회를 통해 맥주 전문관을 알려나갈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앞으로 '세계맥주 전문관'을 찾는 고객들의 반응을 바탕으로 새로운 맥주를 도입하여 취급 품목 수를 100여개로 확대한다. 또한 더욱 많은 고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향후 세계맥주전문관을 잠실점, 노원점, 강남점 등에도 선보일 계획이다.
안재호 식품MD팀 선임상품기획자(CMD)는 "저도수 열풍으로 인기를 끌었던 사케가 4~5만원대의 고가여서 최근 신장세가 주춤한 반면 수입맥주는 주류 중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판매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트렌드를 반영한 전문관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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