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모바일 남방기지를 가다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중국 광저우(廣州)]중국 광저우(廣州) 외곽에 위치한 차이나모바일 남방기지. 전체 부지만 18홀 골프장 크기와 맞먹는 99만1735㎡로 앱 개발을 지원하는 앱 개발 센터는 물론 7개의 연구개발(R&D) 센터, 500여개에 달하는 인포메이션 업체 등이 상주하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의 앱 마켓인 모바일마켓은 물론 각종 커뮤니티, 서비스, 운영 등에 관한 제반적인 업무 부서가 위치해 있는 사실상 중국 최대 규모의 통신 R&D 센터다. 이 거대한 통신R&D 센터가 KT 올레마켓의 차이나모바일 모바일마켓(MM) 입점을 계기로 한국 기자들에게 공개됐다.
항국강(杭國强) 차이나모바일 남방기지 총경리는 기지를 방문한 기자에게 “현재 글로벌 통신업체인 에릭슨, 소니 등과 함께 7개에 달하는 R&D 센터를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이 숫자는 올해 말까지 총 10개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올라온 앱 아이디어를 검증하는 '테스트' 단계를 거치게 되면 8명의 앱 발굴자들이 킬러 앱으로 성장이 가능한 앱을 골라낸다. 이후 한정된 시간에 판매, 브랜드화 과정을 거치게 되는 '운영' 단계를 거쳐 최종 '관리감독'에 들어간다. 8명의 킬러 앱 발굴자들은 앱 헤비유저나 얼리어답터들을 상대로 별도의 앱 살롱 및 포럼을 주도하며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 한다.
항 총경리는 “앱 테스트 인력들이 안전, 기능, 적합성, 최종평가 등의 과정을 거쳐 선발한 앱 중 이른바 '스타 앱'을 8명의 전문 스카우터들이 골라낸다”며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중국의 앱 생태계가 유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누적 다운로드 건수 3억7000만건, 일일 등재되는 앱 200개=앱 개발센터 한 쪽 벽을 수놓은 숫자가 인상적이다. 모바일마켓이 오픈된 지난 2009년 8월17일 이후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 건수를 기록해 놓은 전광판은 '3억8000만건'을 넘어서고 있었다.
유료 앱과 무료 앱의 비율은 1대9 수준으로 무료 앱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항 총경리는 “한국의 경우 유료 앱 비중이 30%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국은 아직까지 저작권 보호를 위한 체제가 잘 갖춰져 있지 않아 무료 앱의 비중이 높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항 총경리는 “모바일마켓에 하루 등록되는 앱만 200여개에 달한다”며 “통과율은 50~60% 수준으로 현재까지 총 3억7000만건에 달하는 다운로드 건수를 기록중”이라고 전했다.
◆中. 한국과의 앱 마켓 협력 동력은..'한류' 콘텐츠=차이나모바일 남방기지 현장 방문에 이어 개최된 한·중·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컨퍼런스 직전 인터뷰에서 바이린 차이나모바일 부총경리는 “한국 개발자들의 앱 개발 전문 역량이 중국 시장에서도 통할 것으로 믿고 있다”며 “특히 한류 콘텐츠를 앱으로 개발할 경우 킬러 콘텐츠로 기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교류의 근본적인 목적을 '킬러 콘텐츠 발굴'로 규정하고 한류 콘텐츠가 중국 모바일 마켓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지난 9일 중국 차이나모바일의 MM에 올레마켓을 오픈한 KT는 내달 말께 일본 NTT도코모에서도 숍인숍 형태로 올레마켓을 오픈할 예정이다.
임선태 기자=중국 광저우(廣州)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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