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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FF+10] 관객 인터뷰│“원래는 출근해야 하는데 전주 왔어요”

최종수정 2011.05.02 09:28 기사입력 2011.05.0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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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구본철. 윤영권 (왼쪽부터)
영화 <카를로스>가 상영된 세 번째 불면의 밤. 새벽 2시는 밤 샐 각오를 하고 와도 어쩔 수 없이 눈꺼풀이 무거워지는 시간이다. 첫 번째 휴식 시간을 맞은 관객들 중 많은 이들이 벌써 지친 기색인데, 입고 있는 샛노란 트레이닝 점퍼처럼 유독 생기발랄한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서울에서 내려와 이곳에서 뭉친 세 사람은 네이버 영화카페의 회원이다. 전날도 네 시간 반짜리 영화 <리스본의 미스터리>를 봤다. 다섯 시간 반이라는 무서운 러닝타임의 <카를로스>가 부담스러울 법도 하건만 세 사람은 영화가 너무 너무 재밌어서 전혀 힘들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티켓이 없어서 혹시나 취소표가 나올까 하고 몇 번이나 사이트를 들락날락했어요.”(구본철) “저는 이거 보려고 전주 왔어요. 원래는 출근해야 하는데.”(윤영권) “이렇게 긴 영화를 통으로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저희한테는 굉장한 경험이에요. 여기서 아니면 절대 만나볼 수 없잖아요. 용기를 낼 수 있게 해준 시도여서 정말 정말 재밌어요.”(김연수) 간식도 먹으면 졸릴 까봐 꾹 참는 이들에게 영화와 함께 하는 전주의 밤은 서울의 낮보다 훨씬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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