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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경제, 지진·원전 사고에 '비상'..경기후퇴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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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대지진과 원전 사고로 일본의 위기가 지속되면서 일본 경기가 후퇴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지진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와 소비심리 위축, 주식시장 및 수출시장 타격으로 일본의 경기후퇴가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진과 원전 사고 여파로 일본 주식시장에서는 며칠 새 수조엔이 빠져나갔고,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역대 최고로 치솟으면서 주요 수출업체들을 압박하고 있다.

게다가 주요 인프라 시설 파괴로 부품 및 원자재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주요 제조업체들은 조업을 중단한 상태다.

가토 스스무 크레디 아그리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이 일시적인 경기침체(temporal recession)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이 올 1~2분기 동안에도 감소하면서 3분기 연속 침체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난 11일 발생한 대지진과 지진해일(쓰나미) 피해로 올 1분기 성장률은 0.6%포인트, 2분기에는 1.5%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보았다. 1분기 명목 GDP는 전 분기 대비 0.4%, 2분기는 전 분기에 비해 1.2%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일본이 재건을 위해 지출을 한다 할지라도 2011년 회계연도(2011년4월~2012년3월)에는 경제가 성장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피해 규모는 GDP의 3% 가량인 15조엔(188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바클레이즈캐피털의 모리타 교헤이 이코노미스트는 “지진은 유효수요(구매력을 수반하는 수요)를 줄일 뿐 아니라 건물 등 유형고정자산을 비롯한 재산상의 피해를 입히기 때문에 경기를 침체시킬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가토 이코노미스트들은 “소비자들이 더 신중해지고 있고 만약을 대비해 저축을 늘리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소비량이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전 사태도 일본 경제활동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전 사고로 전력 공급량이 부족해지면서 도쿄전력은 교대로 전력을 공급하는 제한송전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는 한 달여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은행(NAB)의 톰 테일러 이코노미스트는 "인프라 시설 파괴로 기업들이 부품과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특히 자동차 업체들과 전자제품 업체들은 조립 몇 시간 전에 부품을 공급받는 ‘적기공급생산(JIT)’ 방식을 이용하고 있어 당분간 사용할 재고마저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부분의 자동차 업체들은 조업을 중단한 상태다.

그는 “이같은 부품 공급 중단 상황이 얼마간 이어질지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이는 GDP 감소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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