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묵고 있던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 숙소에 무단 침입자 3명이 들어와 있다가 발각돼 달아났다는 신고가 이날 오후 접수됐다.
경찰은 신고 내용을 토대로 '침입자들이 USB 장치를 노트북에 꽂았는지, 꽂았다면 어떤 자료를 복사했는지를 조사해달라'는 특사단 측 요청에 따라 해당 노트북 2대를 제출받았다.
그러나 '노트북 내 어떠한 정보에도 접근을 원치 않는다'는 반환 요구에 따라 노트북을 그대로 소유자에게 돌려줬다.
경찰은 이런 점들을 토대로 침입자들이 무기 수출입 협상 등에 대한 정보를 빼내고자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에 침입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특사단과 호텔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외교통상부 측은 인도네시아 측으로부터 사실 확인이나 협조 요청을 받은 적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김도형 기자 kuert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