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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디지털기기 결산-4]생존전략 모색에 '절치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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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올해 디지털기기 업계는 '스마트폰 쇼크' 직격탄을 맞았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내비게이션, MP3, PMP, 카메라 등 디지털기기의 기능을 대체하면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업계는 생존전략 모색에 여념이 없는 한 해였다.

◆'고사위기' 내비업계 "돌파구 찾아라"=스마트폰 등장으로 다급해진 것은 내비게이션 업계다. 내비게이션 기능의 스마트폰 앱이 속속 등장한 데다 태블릿, 스마트폰이 내비게이션 단말을 대체할 수 있게 되면서 고유의 설 자리를 잃게 된다는 절박감이 감돌았다. 이에 내비게이션 업체는 시장 수성을 위한 전략 마련에 고심했다.
팅크웨어는 하드웨어 판매방식에서 벗어나 갤럭시탭 등 다양한 단말기에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파인디지털은 음성검색 내비게이션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업체인 엠앤소프트는 유무선 연동 위치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플레이맵'을 출시해 새 먹거리 찾기에 나섰다.

올해는 급속한 스마트폰 확산에 따라 무선인터넷 시장이 열리면서 디지털기기 역시 무선인터넷(와이파이)을 지원하는 추세가 뚜렷해졌다. 내비게이션 시장에서는 통신형 제품이 속속 출시됐고, 사무용기기인 프린터에는 무선 프린트 기능이 지원돼 언제 어디서나 출력할 수 있는 모바일 오피스 시대가 도래했다. MP3는 '스마트 플레이어'로 진화했다. 삼성전자는 애플 아이팟에 맞서 기존 PMP 기능은 물론 와이파이존에서 음성통화와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갤럭시 플레이어'를 내년 1월 선보일 계획이다.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 '봇물'=소형 디지털기기 운영체제(OS) 시장에 대변혁이 왔다. 그간 이 시장을 주름잡던 윈도 계열의 OS(윈도CE) 대신 안드로이드 OS가 각광받게 된 것. PMP업체 코원은 안드로이드 제품 신규브랜드 '플레뉴'를 출시하고, 12월부터 안드로이드 기반의 MP3, PMP, 태블릿PC 등을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 아이리버도 안드로이드 PMP 제품을 내년 상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관련업계는 내년 하이엔드 제품의 경우 안드로이드 기반의 제품이 대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3차원(3D)도 화두였다. 영화 아바타로 촉발된 3D 열풍은 디지털 기기까지 이어져 PC, 태블릿, PMP 등 다양한 3D 제품이 선보였다. LG전자는 게임에 특화된 3D 노트북을 출시하며, 3D PC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코원은 이번달 무안경식 3D PMP를 출시하고, 아이스테이션은 3D 태블릿PC 'Z3D'를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소니코리아, 파나소닉, 후지필름 등은 3D카메라를 출시했다. 앞으로 3D 콘텐츠가 본격 확산되고, TV 등 대형 가전 중심으로 3D 제품이 보급되면 관련 시장도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PC업계에서는 초슬림 경쟁이 치열했다. 삼성전자는 울트라 씬 PC 'X시리즈'를, LG전자는 무게 970g의 노트북 'X300'으로 슬림 경쟁에 뛰어들었고, 애플, HP, 아수스, 소니 등도 일제히 '얇고 가벼운' 제품을 내놓았다. 또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춘 넷북이 화제가 됐다. 내년에는 다양한 PC제조 업체에서 태블릿PC가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카메라업계에서는 콤팩트 카메라의 가벼움과 디지털일안반사식(DSLR)카메라의 고성능을 결합한 미러리스 카메라가 인기를 끌었다.

디지털기기업계는 내년 '무선인터넷 지원'과 '3D'를 양대 이슈로 꼽는다. 무선 인터넷 지원으로 한 기기가 다양한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면서 각 기기간 경계도 급속도로 허물어질 전망이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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