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로는 울산공장의 건물, 구축물, 기계장치 등에 대한 자산재평가 결과 1839억3223만원의 재평가차액이 발생했다고 지난 3일 발표했다. 재평가차액이 지난해 말 기준 이 회사 전체 자산규모의 절반에 가까울 정도로 크다.
카프로의 지난 9월말 재무제표에 이를 반영하면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145.8%에서 94.7%로 51%포인트 낮아지게 된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278.7%)과 비교하면 무려 1/3 수준으로 급감한 셈이다. 카프로의 부채비율이 100% 이하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2년 이후 8년만이다.
지난 2006년 482%까지 치솟았던 카프로의 부채비율이 이처럼 낮아지게 된 것은 일차적으로 올해 급격히 좋아진 수익성 덕분이다.
카프로락탐은 지난 7월 톤당 2300달러 수준이던 가격이 4개월만에 톤당 2800달러로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공급부족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톤당 가격이 3000달러를 넘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카프로가 올해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카프로는 돌발변수가 없는 한 올 연말 현재 예상치보다 더욱 우량한 재무구조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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