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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혼', 남사당패의 애환과 사랑 그려 '수작'

최종수정 2010.11.13 00:44 기사입력 2010.11.13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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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혼', 남사당패의 애환과 사랑 그려 '수작'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남사당패의 희로애락, 그리고 그 안에 사랑을 그렸다'

12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된 '초혼'은 남사당패의 희로애락과 함께 그 속에 꽃피는 남녀의 사랑을 그려냈다. '초혼'은 서민사회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나 시대의 해학과 권력에 대한 무언의 항거가 담긴 민중예인 집단인 남사당패의 이야기다.
'아내가 돌아왔다' 이후로 1년 6개월 만에 드라마로 컴백한 박정철은 괭가리를 치는 창수 역을 맡았다.

어릴 적 부모를 잃은 창수는 학진(안정훈)의 남사당패에 들어가 기예를 배웠다. 그런 창수는 학진의 딸인 미봉을 좋아하게 되고, 미봉도 친오빠처럼 챙겨주는 창수가 싫지 않다.

외롭고 고독하게 기예를 익혀나가는 미봉과 늘 따뜻하게 그녀 곁을 지키며 기예의 험한 전수과정을 걷는 창수사이에는 비밀스러운 '사랑'이 존재했다.
창수는 윤참봉집에서 공연을 하던 중 승재(최령)가 미봉을 마음에 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질투심을 느꼈다.

창수는 미봉에게 "찬바람 불고 갈 데도 올 데도 없을 때 결혼하자."라고 프러포즈했다. 이에 미봉은 "혼인을 해도 이마에 '나는 남편 있는 몸'이라고 써 붙여? 나는 죽어도 오빠의 여자야"라고 말하자, 창수는 "너는 죽어서도 내 여자야"라고 대답했다.

승재는 공연하러 온 날 부터 미봉을 차지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계략을 꾸며서 학진을 죄인으로 몰고, 그가 풀려나는 대가로 미봉은 그의 첩이 된다.

사당패의 꼭두쇠 영좌 학진 역은 안정훈, 남사당의 정신적 지주 황노인 역에는 전무송이 맡았다.

2부에서는 승재와 미봉이 약속이 중점적으로 드러난다. 미봉은 아버지를 살리려는 마음에 승재와 한 달간 그 집에 머물겠다고 약조했다. 하지만 승재는 그 약속을 지키려하지 않는다.

한 달 후, 미봉은 돌아왔지만 창수의 마음은 예전 같지 않다. 그가 몰매 맞아 다리를 전다는 것도 그렇지만, 그녀를 예전처럼 받아들일지가 걱정이었던 것. 창수는 모진말로 미봉을 밀어내려고 한다. 미봉은 추후 임신한 사실을 알고, 다시 승재 집으로 들어간다.

결국, 미봉은 사랑을 택했다. 독초를 먹고 배 속에 아이를 지우려고 했다. 하지만 독초는 아이 뿐만 아니라 산모에게도 치명적이었던 것. 죽어가는 미봉을 데리고 나오는 창수.

"천지신명한테 오라버니 한번만 보고 죽게 해달라고 기도했어. 그런데 내 기도가 들렸나봐.(중략) 오빠 나 좀 안아줄래. 사랑해"(미봉)

SBS 20주년 창사 특집극 '초혼'은 '곰탕''백정의 딸' 등을 집필한 박정란 작가 집필했고, ‘공옥진’‘아버지의 집’ 등을 만든 김수룡 감독이 연출했다.

이 드라마는 삼청 무릉계곡, 변산반도, 안동민속마을, 지리산 칠선계곡, 동해안 등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남사당패의 모습을 담아내 눈길을 끌었다.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tarop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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