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입국한 각국 정상들은 일정과 성향도 서로 달라 입국 전후의 모습도 각양각색이다. 특히 미국, 러시아, 독일은 정상의 신변을 위해 자국에서 방탄차량을 직접 공수하고 브라질은 11일 오후 전현직 대통령이 동반 참석해 눈길을 끌 예정이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10일 오후 6시35분 미국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 '편으로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오후 6시40분께 에어포스원이 서울공항 청사 앞 A행사장으로 들어서자 청사 안에서 대기하던 캐슬린 스티븐슨 주한 미국대사와 월터 샤프 유엔군사령관 겸 한미연합군사령관, 신각수 외교부 1차관, 한덕수 주미대사 등이 에어포스원 앞에 도열했다. 푸른 넥타이와 검은 정장 차림으로 에어포스 원의 출입구에 나타난 오바마 대통령은 마중나온 한·미 양국 관계자에게 왼손을 들어 답례한 다음 가벼운 발걸음으로 탑승구와 연결된 랜딩카의 계단을 내려왔다.
이날 오후 11시 도착 예정이던 미국 측이 일정을 4시간가량 앞당기고 캐나다 총리 일행의 도착이 예정보다 약 2시간 늦어지면서 에어포스원이 자리를 뜬 지 5분도 지나지 않아 캐나다 측 비행기가 같은 자리에 들어오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정오께 입국할 예정이었으나 오전 6시30분 입국했으며, 줄리아 길러드 호주 총리를 태운 비행기도 예정보다 약 2시간 일찍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각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 중에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오전 5시께 첫 테이프를 끊었으며, 제이콥 주마 남아공대통령이 오전 10시30분, 초청국인 베트남의 응웬 떤 중 총리가 오후 1시께 입국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만모한 싱 인도 총리,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츠네르 아르헨티나 대통령,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 사우드 알 파이잘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 장관도 이날 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매년 11월 11일(현지시간)이 1차 대전 종전 기념일어서 현지 행사에 참석한다. 이 때문에 11일 중앙박물관의 환영만찬에는 참석하지 못하고 재무장관이 대신 참석한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12일 새벽 도착하자마자 정상화의 첫 번째 세션에 참석할 계획이다. 또한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도 서울에서 전쟁기념관을 방문하는 등을 통해 종전기념일 행사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화제는 오후에 도착예정인 브라질로 룰라 대통령과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당선인 등 전현직 대통령이 동반 참석한다. 룰라 대통령은 국적기로, 호세프 당선인은 민항기인 루프트한자를 타고 입국한다. 정부는 두 명의 대통령에게 정상예우를 해줄 방침이다. 호세프 당선인은 그가 정무장관 시절 만났던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영접한다. 두 대통령은 11일 환영만찬에 동반해 참석하고 이명박 대통령 내외와 기념촬영도 같이 할 예정이다.
한편, 퍼스트레이디 가운데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의 부인인 로린 하퍼 여사는 11일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넌버벌(비언어)퍼포먼스인 '난타'를 관람한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화여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는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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