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 융 홍콩 창의성학교 설립자가 말하는 '창의성'
[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대니 융(67ㆍ사진)은 홍콩 창의성학교의 설립자다. 홍콩의 정책을 설계하는 고위 당국자들까지 초대해 학생들과 함께 비판적인 토론을 진행한다는 바로 그 학교다. 지난 8일 '서울청소년창의서밋'에 참석한 융을 만나 그가 생각하는 '창의성'에 대해 들었다.
그는 호기심과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를 창의성의 핵심으로 지목했다. 생각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이 학교의 중요한 교육 목표라는 것이다. 흔히 감정적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빠져드는 것을 '창의적인 활동'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대니 융은 감정을 분석하고 정제함으로써 '비판적 사고'를 하는 것이 창의적 활동의 핵심이라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학생들은 호기심과 비판적 사고능력을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 그는 기자에게 "당신의 작업과 비슷하다"는 말을 던졌다. 그는 4단계로 설명했다. "먼저 스스로를 표현하려는 의지를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질문을 던져야지요." 기자들이 기사에 대한 강한 의지로 취재하고 질문하듯이 창의적인 것을 찾아내 스스로를 돋보이게 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서 그는 "질문했으면 대안을 제시하고 또 거기서 그치지 않고 논의를 지속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취재와 질문 과정을 거쳤으면 기사를 써내야 하듯이 궁금한 부분에 대해 비판적인 사고를 전개했다면 일정한 답을 구해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기사를 써버렸다고 끝난 것이 아닌 것처럼 자신의 호기심과 비판적 사고를 스스로 계속 돌이켜보면서 자신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예술, 미디어, 디자인 교육에 중점을 둔 커리큘럼으로 홍콩 내 창조산업 분야와 예술 분야의 발전을 이끌어갈 인재들을 키우고 있다. 지금 홍콩 창의성학교는 홍콩의 거대 프로젝트인 '서쿨롱 문화지구 사업(West Kowloon Cultural District, 침사추이)'과 관련한 공공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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