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철강산업 발전포럼 "中 철강 수요가 향후 시장 좌우"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중국 철강 수요 변화가 향후 세계 철강 시장의 흥망을 가늠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철강산업 발전포럼의 토론 세션에서 참가자들은 2020년에 현재보다 철강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공통적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생산량 증가 수준은 중국의 성장세 지속 여부와 주변 환경 등에 따라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빈 나피에르 스틸비즈니스브리핑(SBB)의 아시아 책임자는 전세계 철강생산량이 최대 20억t 수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15억t에 비해 5억t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향후 십년간 꾸준한 생산량 확충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늘어난 생산량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과 인도, 아프리카 시장에서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론에 참가한 황은연 포스코 상무는 “동북아 3국의 철강 과잉생산 능력이 2012년 3억t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인도를 비롯한 신흥시장의 성장에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상무는 “향후 40년 내에 세계 인구는 100억명에 이를 것이라며 인도·중국의 도시화가 앞으로 30년은 더 진행되야 하기 때문에 충분한 수요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규 현대제철 이사는 다소 시각차를 보였다. 김 이사는 “세계 경기 둔화세가 뚜렷하고, 중국도 올 상반기에 비해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중국의 성장세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중국 이외의 시장에서 늘어나는 생산량을 감당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10년후 20억t 전망은 과도하다”고 꼬집었다.
진행을 맡은 김준한 포스코경영연구소 소장은 “생산량 확충에 따라 향후 철강 시장에 과잉 생산이 나타날 것”이라며 “국내 업체들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정리했다.

황 상무는 “철강 생산은 국가간의 경쟁이 이뤄지는 산업으로 국내 산업 생태계 사이의 협력을 통해 철강사들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분석했다. 최기원 딜로이트 컨설팅 이사는 “그동안 국내 철강사들이 설비확충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만 집중해왔다”며 “향후 고객가치와 수요(니즈)에 기반한 제품 확대, 최종수요자의 문제해결까지 가능하게 하는 밸류체인(value chain) 등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민동준 연세대학교 교수는 “탄소배출 규제와 합금철(페로 알로이·ferro alloy)에 이용되는 니켈·망간 등의 공급, 중국의 에너지 규제에 따른 생산량 감축 등도 향후 철강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윤재 기자 gal-run@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