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국방예산 5.8%증가한 31조 6182억원 확정
정부는 내년도 국방예산을 올해대비 5.8%증가한 31조 6182억원으로 확정했다. 이중 국방부 소관의 경상운영비는 5.7% 증가한 21조 6182억원이며 방위사업청 소관의 방위력개선비는 6.1%증가한 9조 6613억원이다.
경상운영비에는 현존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각 군 주요 전투장비의 교육훈련시간을 늘렸다. 전투기 비행훈련 시간은 150시간에서 153시간으로 , 헬기 비행훈련시간은 172시간에서 189시간으로 늘어났다. 이를 위한 연료확보를 위한 비용도 올해 5513억에서 5643억원으로 증가했다. 교육용 탄약예산도 올해 2585억원에서 257억원으로 늘려 확보율을 90.3%에서 93.4%로 늘리기로 했다. 이에 공군은 정밀유도탄, 육군은 K-9자주포의 탄약 등을 더 확보하게 됐다.
북한의 침투 국지도발 대비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감시능력체계도 보강된다.
군 특수성을 고려한 각종 수당도 지급된다. 해군 특수전여단(UDT)와 해군 해난구조대(SSU)근무자의 위험수당은 20%(월 18만2000원~33만6000원→21만8000원~40만3000원), 특전사와 불발탄처리자 위험수당은 10%(월 4만8000원~20만5000원→5만3000원~22만5000원)가 인상된다. 이밖에 함정수당 10%, 항공수당 10%, 조기경보통제기 통제요원 수당이 신설된다.
사관생도 봉급도 10%인상된다. 3학년 사관생도의 경우 27만 3300원에서 30만 630원으로 올려받는다. 장병들의 급식질을 높이기 위해 1일 5650원인 급식단가를 5820원으로 170원 올리고 개인일용품 월 지급단가도 2131원에서 3665원으로 올렸다. 또 일반전초(GOP), 해강안부대 등에서 근무하는 장병 2만 2643명에게 내년까지 기능성방한복을 지급하기로 했다. 식기세척기 2333대와 군화건조기 2750대도 보급된다.
방위력개선비는 187개 계속사업에 9조 5560억원, 23개 신규사업에 1053억원이 투자된다. 또 연구.개발(R&D)투자도 올해 1조 7945억원에서 2조 192억원으로 늘었다. 전체 국방비의 6.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우선 명품무기로 손꼽히는 K11복합형소총이 대대급 이하 소부대에도 지급될 예정이다. 또 전력강화를 위해 개인화기를 현역용 M16A1을 K-2로 교체하고 예비군용 칼빈을 M16A1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특히 청와대 등 국가전략시설에 핵 전자기펄스(EMP) 피해를 막기 위한 방호시설이 구축된다.
EMP는 핵폭발 때 발생하는 전자기파로, 컴퓨터와 통신장비를 마비시킨다. 예컨대 20㏏(1kt은 TNT 1000t에 상당)급 핵무기가 터지면 반경 100㎞ 이내의 통신장비와 컴퓨터, 반도체 등이 파괴돼 군 지휘통제 기능 일부가 마비된다. 미국이 하와이에서 핵실험을 하면 수천km 떨어진 미 본토 서부 해안도시의 가로등 전원이 모두 나갈 정도로 EMP의 위력은 대단하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내년 사업 착수를 목표로 미국에서 고(高)고도 무인정찰기인 글로벌호크를 도입하는 데 필요한 중도금 452억5000만원을 반영했다. 미국은 글로벌호크를 판매하기 위한 의회의 수출 승인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감시.정찰 및 C4I분야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 전자전 훈련장비, 원거리 탐지용 음향선배열센서, 군위성 통신장비 등 15개사업에 7713억원이다. 기동 및 화력.탄약분야는 K-21보병전투차량, K-2전차, K1A1전차, K-2소총 등 34개 사업 2조 4588억원이다.
또 함정분야는 차기상륙함, 차기수상함구조함, 소해함 2차 등 11개사업 1조 7722억원이며 항공기분야는 F-16 전투기 성능개량, 대형수송기사업, 야간표적식별장비 등 16개사업 1조 5350억원이 투입된다. 차기유도무기(SAM-X), 단거리지대공유도무기(천마), 휴대용지대공유도무기(신궁) 등 22개사업에도 8920억원이 투입된다. 신규사업에는 차기군수지원함, 정밀탐색구조장비, 자항기뢰, 등 총 23개 사업 착수금 1053억원을 편성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천안함 피격사건이후 핵심전력보강은 물론 장병 사기진작과 복무여건 등 주요 국방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증액수준이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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