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 위원장, 무릎팍 도사에라도 내보내야 하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서울 G20 정상회의가 앞으로 채 50일도 남지 않았지만, 국민들의 관심이 기대만큼 높지 않아 고민이다.
사공 위원장은 사적인 자리에서도 자주 이 말을 되뇌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G20 정상회의의 중요도에 비해 국민들의 반응은 시원치 않다는 고민을 담은 말이다. 그는 이날 특파원들과 만나서도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시청률 높은 예능 토크쇼에 출연해보는 게 어떻겠느냐는 제안까지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G20준비위도 이런 고민을 담아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홈페이지(www.seoulsummit.kr)에 서 G20정상회의 관련 퀴즈를 풀면, 추첨을 통해 홍보대사인 박지성과 김연아의 사인이 담긴 선물을 준다. 추석 연휴 중에는 서울역 등 전국 주요 역사와 고속도로 휴게소에 포토존을 마련해 사진 콘테스트를 벌이기도 했디.
G20 준비위 관계자는 26일 "이제는 구체적인 의제를 알리는 것만큼이나 국민적 관심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한 시점이지만, 월드컵이나 올림픽처럼 쉽게 와 닿는 행사가 아니어서 홍보의 포인트를 찾는 게 쉽지 않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 대통령이 제안한 것처럼)사공일 위원장이 대중의 인기가 높은 무릎팍 도사 등 예능 프로그램에라도 나가도록 다리를 놔야 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며 농담반 진담반 고민을 털어놨다.
G20 준비위 김윤경 대변인은 "국가적으로 의미가 큰 행사이니 만큼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11월까지 다양한 행사를 계속 진행할 생각"이라며 "G20 정상회의장이나 정상들이 즐기게 될 상차림 등을 일반 국민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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