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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우승킥!' U-17 태극소녀들, 내일(26일) 日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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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우승킥!' U-17 태극소녀들, 내일(26일) 日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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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우리도 청와대 가는 건가요?" "내 등번호(10번)대로 아예 두 골 더 채워 득점왕에 오르겠다" "(지)소연 언니를 능가하는 선수가 되겠다"

겁없는 스트라이커 여민지(함안대산고)를 앞세운 17세 이하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26일(한국시간) 오전 7시 트리니다드 토바고 포트오브스페인의 해슬리 크로퍼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결승서 맞수 일본과 대망의 우승컵을 다툰다.
최덕주 감독은 "우리는 싸우러 나갈 것이다. 일본과는 승패를 떠나 특별한 관계이기 때문에 이 점을 선수들에게 중요하게 얘기하겠다"고 우승에 대한 열망을 불태웠다.

■축구 DNA가 다른 여민지, 트리플크라운 정조준

FIFA 월드컵에서 트리플크라운(3관왕)! 여민지에겐 꿈이 아니라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현재 8골(3도움)로 득점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결승 상대 일본의 에이스 요코야마 구미(6골1도움) 보다 두 걸음 앞서 나가 있는 셈. 여민지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내 등번호(10번)대로 아예 두 골을 더 채우고 싶다"며 욕심을 드러냈다.
게다가 일본을 꺾고 사상 첫 정상에 오른다면 골든볼(최우수선수)까지 거머쥘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트리플크라운도 더이상 꿈이 아니다. 물론 모두 한국 축구 선수 중 최초의 기록이다.

많은 축구 관계자들이 여민지를 가리켜 "축구 DNA부터 다르다"고 한다. '천재소녀'라고도 불린다. 급박한 순간에서도 드리블, 패스, 슈팅 타이밍을 빠른 시간 내에 정확히 파악한다. 그리고 그 생각을 그라운드 위에 그대로 실현해 낸다. 라이벌로 떠오른 일본의 요코야마가 수비벽이 두터울 경우 중거리포로 '지르는' 스타일이라면, 여민지는 패스와 드리블, 돌파를 이어나가 그림처럼 골로 엮어낸다. 문전에서도 전혀 흔들림없이 끝을 매조지하는 스타일은 축구인들조차 혀를 내두르게 한다.

여민지는 "(지)소연 언니가 얼마 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실버볼과 실버슈을 타고 청와대 가는 걸 보고 너무 부러웠다"며 "우리도 이기면 청와대 갈 수 있는 건가. '제2의 지소연'이란 말씀도 많이 해주시는데 열심히 해서 소연 언니를 능가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야무진 각오를 드러냈다.

■강한 압박축구로 일본 넘겠다

결승전 상대 일본 역시 사상 첫 FIFA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일본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스페인에 1-4로 대패했지만 이후 4연승을 질주하며 결승까지 올라왔다. 특히 4강에서 디펜딩챔피언 북한에 역전승을 거두며 올라와 사기가 더욱 높아 있는 상태다.

일본은 선수들의 개인기가 좋다. 베네수엘라, 뉴질랜드와 조별리그에선 모두 12골을 퍼붓는 매서운 공격력을 선보이기도 했지만 수비가 견고하다. 아일랜드과 8강전, 북한과 준결승전서 각각 단 한 골만을 내주는 '짠물 축구'로 상대 공격의 옥죄었다.

반면 뛰어난 개인기를 앞세워 스스로 해결하려는 성향이 짙기 때문에 오히려 이것이 약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는 또 조직력과 응집력의 약화로 이어져 한국에 한 수 아래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덕주 감독은 "일본은 골 넣는 힘이 좀 약하다. 우리는 여민지가 찬스가 있으면 득점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이런 약점 외에 별다른 구멍을 찾기가 어렵다"며 남은 기간 공수 전략을 찾는 데 몰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1987년부터 2004년까지 일본에서 선수와 지도자로 활동한 '일본통'답게 최덕주 감독은 누구보다 일본의 스타일을 꿰뚫고 있다.

최 감독은 "기본적으로 훌륭한 개인기들을 갖고 있는 데다 짜임새가 좋기 때문에 볼 소유 싸움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대회 초반 우리 팀은 진화하는 팀이 될 것이라고 밝혔듯이 선수들이 결승까지 치르며 많은 자신감과 경험이 쌓였다. 결코 물러서지 않고 강하게 부딪힐 것이다. 다소 거칠다 싶을 정도로 일본 선수들을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할 것을 주문하겠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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