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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하라 2골' 수원, 라이벌 서울에 '설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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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상철 기자]수원 삼성이 FC 서울과의 혈전을 치른 끝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수원은 28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19라운드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수원은 올 시즌 서울과의 맞대결에서 1-3, 2-4로 모두 패했던 걸 깔끔하게 설욕했다.

윤성효 감독 부임 이후 6연승 포함 9승 1무 1패로 오름세를 탄 수원은 8승 2무 8패(승점 26)로 7위로 뛰어 올랐다. 6위 울산 현대(승점 28)와 승점 차를 2로 좁히며 K리그 챔피언십 진출을 위한 티켓 획득이 가시권에 들어 왔다.

지나 25일 전북 현대를 누르고 포스코컵 2010 우승을 차지했던 서울은 수원과 대등하게 싸웠으나 후반 막판 수비 실책으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1패를 추가해 11승 6패(승점 33)로 선두권 도약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K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 전답게 경기는 흥미진진했다. 두 팀 모두 적극적인 공격적인 전술로 맞불을 놓았다.

수원은 경기 초반부터 거센 압박과 빠른 템포의 패스 플레이로 서울을 몰아붙였다. 그리고 경기 시작 3분 만에 행운의 선취골을 터뜨렸다.

신영록이 중앙 돌파를 시도하다 아디와의 몸싸움으로 넘어졌는데 이 과정에 흐른 볼이 옆에 있던 김진규의 다리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간 것. 서울의 골키퍼 김용대로선 예기치 못한 상황에 어이없이 골을 내줬다.

수원은 이른 시간의 선제골로 신바람을 탔다. 볼 점유율을 높이며 미드필드에서 타이트한 압박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서울은 좀처럼 하프라인을 넘지 못하며 이렇다 할 반격도 펼치지 못한 채 수원의 파상 공세에 혼이 났다.

수원은 전반 26분 추가 득점까지 넣으며 스코어를 2골 차로 벌렸다. 리웨이펑이 하프라인 오른쪽 측면에서 과감하게 오버래핑을 시도한 뒤 띄운 크로스를 이상호가 가볍게 차 넣었다.

서울은 2골을 내준 뒤 정신을 서서히 차렸다. 그러나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31분 프리킥 과정에서 데얀이 때린 슈팅이 골키퍼 하강진의 선방에 막힌 데 이어 전반 37분 하대성이 제파로프의 절묘한 침투 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한 것 마저 왼쪽 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후반전은 전반전과 180도 다른 경기 양상으로 전개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최태욱, 이승렬을 교체 투입한 서울은 변칙적이고 빠른 공세를 펼쳤고 수원의 골문을 여는데 성공했다.

후반 7분 최태욱의 침투 패스를 받아 중앙 돌파를 시도하던 하대성이 골키퍼 하강진의 손에 걸려 넘어졌다.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현영민이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했다.

분위기를 탄 서울은 4분 만에 동점골까지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제파로프가 왼발로 절묘하게 띄운 걸 데얀이 골문 앞에서 머리로 받아 넣은 것.

2-2 동점 이후 수원과 서울은 선수 교체를 단행하며 승리를 따내기 위해 공격적으로 맞부딪혔다. 두 팀 모두 몇 차례 득점 기회를 날린 가운데 후반 38분 이날 경기의 다섯 번째 골이 터졌다. 골의 주인공은 수원이었다.

후반 39분 양상민이 왼쪽 프리킥을 띄운 걸 다카하라가 김진규를 제치고 헤딩 슈팅으로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달 수원의 유니폼을 입은 일본 국가대표 출신 다카하라는 4경기 만에 K리그 데뷔 골을 터뜨렸다.

다카하라의 득점포는 6분 뒤 다시 한번 터졌다. 수원의 역습 과정에서 염기훈이 왼쪽 측면에서 패스한 걸 골문 정면에서 침착한 논스톱 슈팅으로 집어 넣었다.

한편 대전 시티즈는 3-1로 꺾은 제주 유나이티드는 광주 상무와 1-1로 비긴 경남 FC를 제치고 K리그 1위로 올라섰다.

제주는 후반 12분 어경준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했지만 3분 만에 이현호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그리고 5분 뒤 김은중의 도움을 받아 산토스가 골을 넣어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37분에는 김은중이 네코의 세 번째 골까지 어시스트하며 팀의 선두 등극을 이끌었다.

경남은 전반 22분 김정우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 가다가 후반 3분 김인한의 동점골로 패배를 간신히 면했다. 조광래호의 황태자 윤빛가람은 김인한의 골을 어시스트해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3골 1도움) 행진을 이어갔다.

강원 FC는 후반 47분에 터진 김영후의 결승골로 대구 FC를 이겼다. 5경기 만에 거둔 대구전 첫 승이었다. 승점 3을 추가한 강원은 12위로 1계단 올랐다.

이상철 기자 rok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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