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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소재株도 '스마트폰 열풍' 동참했나

최종수정 2010.08.15 19:13 기사입력 2010.08.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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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애플의 아이폰4, 삼성전자의 갤럭시S 등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 싸움이 본격화 되면서 스마트폰 부품·소재업체들도 재조명되고 있다. 전방산업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해당 산업 제품에 필수적으로 쓰이는 부품·소재에 대한 수요는 늘어갈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글로벌 모바일 업체를 주요 고객사로 하며 원가 경쟁력 및 제조 노하우를 가진 우량 부품·소재 업체로 덕산하이메탈, 테크노세미켐, 파트론 등을 꼽아왔다. 그렇다면 이들이 최근 발표한 2분기 실적 및 올해 주가 추이에는 스마트폰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제대로 반영돼 있을까.
이들은 13일 종가 기준으로 연초대비 8~34%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하며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덕산하이메탈과 테크노세미켐의 경우 올해 2분기 '깜짝 실적'을 시현하기도 했다.

덕산하이메탈은 2분기 매출액 169억원, 영업이익 30억원, 순이익 21억원을 거뒀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174.41%, 143.43% 20.38% 증가한 것.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 시현에 13일 덕산하이메탈은 전일대비 550원(3.19%) 오른 1만7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연초대비 28% 오른 수치다.

김동원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수퍼 아몰레드(AMOLED) 패널 수요급증에 따른 AMOLED 재료 주문이 예상을 상회하며 이같은 실적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도 AMOLED 패널 출하량 증가 등에 힘입어 분기 최대실적 달성 지속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덕산하이메탈은 현재 가동률 90%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AMOLED 재료 부문의 생산능력을 내년 1분기부터 기존대비 5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AMOLED 재료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덕산하이메탈은 AMOLED 세계시장 98%를 점유한 SMD를 주요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올해 4분기부터 4세대 AMOLED 신규라인을 본격가동 예정인 LG디스플레이로 고객기반 다변화도 기대돼 향후 가파른 고성장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덕산하이메탈은 SMD에 납품되는 유기재료 중 중량 기준으로 60%, 매출 기준으로 35%를 담당하고 있다.

하준두 신한즉융투자 애널리스트 역시 덕산하이메탈을 'AMOLED시장 성장의 최대 수혜주'로 꼽았다. 갤럭시S의 판매호조와 SMD의 관련부문 성장은 AMOLED 핵심재료 공급업체인 덕산하이메탈의 월별 매출 까지 올려놨다는 분석이다.

그는 "공급부족현상을 겪고 있는 AMOLED 핵심 물질에서의 독점성, 대량양산체제로 인한 탁월한 원가경쟁력, 스마트폰 시장 성장으로 인한 솔더볼 부문의 성장 지속 등이 향후 전망도 밝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테크노세미켐 역시 2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5.1%, 51.9% 증가한 847억원, 135억원. 테크노세미켐은 연초에 비해 8% 가량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윤혁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에는 패널업체들의 감산과 패널가격 하락에 따른 부품 단가인하 압력이 커져 테크노세미켐의 이익률도 소폭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432억원, 477억원으로 사상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테크노세미켐이 "반도체, LCD, 2차전지로 사업군을 다각화하고 있어 여타 대형 회사들보다 안정적인 이익 추이를 유지하고 있다"며 "LCD용 에천트, 씬 글라스, 블랙 레지스트, 2차전지용 전해액의 향후 성장성도 높게 전망돼 단기·장기적 주가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박태준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이후에도 반도체, LCD업체들의 생산 증가에 따른 관련 소재의 공급 증가가 지속돼 분기단위 실적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며 "여기에 국내 패널업체들의 국내외 FAB 증설에 따른 생산능력 증가로 주력아이템인 에천트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하반기 미국 2차 전지 업체로의 전해액 공급 역시 긍정적으로 봤다.

반면 파트론은 2분기 시장 추정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531억원, 83억원. 전년동기대비 각각 8.26% 증가, 0,52%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6.1%, 9.8%씩 감소한 셈.

글로벌 휴대폰 시장이 스마트폰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피처폰 가격하락이 심화돼 파트론의 주요 휴대폰 부품의 출하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럽 등 경기침체로 인한 매출 하락, 부품 단가 인하 등도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혔다.

파트론은 실적발표 이후 펀드환매에 따른 기관매물에 2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매물이 동시에 출회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3일 종가 기준으로 파트론의 연초대비 상승률은 34%로 높은 편이다.

이형석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는 파트론에 대해 "2분기 실적은 부진했으나 비용통제를 통해 영업이익률(OPM) 15.6%를 기록하며 이익률 훼손은 크지 않았다"고 평가하며 "향후 MEMS 마이크로폰 출시를 통해 센서부품 시장에 진입하게 되면 지자기센서, 근조도센서 등을 통해 성장동력을 마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는 실적보다 신규 사업으로의 포트폴리오 변화가 중요하다"며 "4분기 이후 신규 사업인 광마우스, 지자기 센서 등이 시장 진입에 성공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스마트폰 시장에 적합한 제품군으로 포트폴리오가 변화되는 과정이므로 2분기 매출 부진은 일종의 '성장통'이라는 평가다.

그는 "스마트폰 시장의 확대는 칩안테나, 수정발진기 등 기존 매출군의 매출증가로 연결되면서 4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주요 거래선의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로 동사의 제품 믹스가 변화하면서 내년 이후에도 고성장세는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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