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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 '펀(fun)' 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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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우 소나무 부동산연구소장] 도시와 시골에 집을 갖고 생활하는 형태인 '멀티 해비테이션'(Multi-Habitation), 주말이나 휴가 기간에 오붓한 시간을 즐길 수 있는 레져용 주택이나 원거리 출.퇴근자나 주말 부부등을 위한 한시적인 주택 '세컨드 하우스'(Second-House), 독일의 주말 농장이자 우리나라에서는 임대형 주말 농장을 뜻하는 '클라이 가르텐'(Klein Garten), 러시아.유럽 등지의 주말별장 '다차'(Dacha)

위 나열된 다른 형태의 주거의 형태를 보며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최근 발표된 한 경제연구소의 보고서에 미래의 주거 트랜드가 소개된 적이 있다. 미래의 우리의 삶은 'Lever-Up'(삶의 질을 높여라), 'Eco & Moral'(친환경과 도덕적 실천)이 중요한 화두가 된다고 이 자료는 소개하고 있다.

이 두 가지 화두를 일찍 실천한 멋진 사례를 소개 하고자 한다. 필자가 단지 조성공사 단계부터는 직접 관여를 하지 않아 그곳 촌장님(자체 마을이 구성돼 있고 공동으로 관리하지만 일종의 대표자)이나 촌민들에게 들은 애기를 일부 전할까 한다.

2005년 하반기 쯤 인터넷 포털에서 '주말 농장과 직장' 이란 주제를 가지고 모임이 시작됐다. 모임 자체가 일단 목적이 같았다.
복잡한 서울 생활 중에서 주말에라도 내가 직접 흙을 밟고, 조금이지만 내가 먹을 농사도 직접 짓는 생활을 동경했던 사람들의 모임이었다. 그래서 여러 예정 부지들 중에서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 일신리(여주와 경계 부근)란 곳에 둥지를 틀었다. 토지는 약 1만3000평, 구성원은 41명이었다. 그러니까 개인별로 약 300여평씩의 토지를 구입한 꼴이다.

그리고 나서 아주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단지 조성사업, 토목사업(인·허가 문제, 도로 공사, 오·우수 관로공사, 전기 공사, 그리고 나중에 멀티 해비테이션 생활을 실현한 분은 건축 공사 등) 모든 일들을 자체적으로 다 해냈다.

▲ 못저리 세하마을

▲ 못저리 세하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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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드문 경우다. 초기 시작부터 어려울 수 밖에 없는 일이다. 41명이 모여서 목적은 '주말농장'을 만들고 싶다는 공동 투자였지만, 큰 땅을 각자의 것으로 만들어 나가야 하는 일이니 얼마나 생각이 달랐을까?

하지만 이룰 수 있었던 힘은 목적이 같은 사람들이, 모두가 열린 마음으로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오픈하면서 진행을 해 나갔더니 힘은 들었지만 가능했다. 그렇게 만든 단지를 주말 마다 내려가서 거의 모든 시설을 공동으로 이용 할만큼 가까운 사이가 돼 지내다 보니 나머지 것들은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나머지 것들이란 2005년에 매입해 정말 재미있게 주말마다 즐기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토지 가격은 많이 올라갔다. 2005년 매입 당시 토지 매입비는 각 세대당 5000만원 미만이었다. 2009년에 최초의 재매매 사례가 생겼는데 많이 상승한 가격으로 거래가 됐다. 토지주가 급한 사정으로 어쩔 수 없이 팔았다고 한다.

그리고 이제는 지나가던 사람들조차 이 마을을 구경하기 위해 들린다고 한다. 구경하고 나서 이런 곳에 살고 싶다고 하니 세상에 이런 즐거움이 또 어디에 있을까? 목적한 것을 이루고 즐기며 사는 삶의 여유로움. 그럼으로써 지키게 된 건강, 가족간의 유대감. 팔게 될 경우 발생할 수익금.

기업들만 '펀(fun)' 경영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우리 국민 모두가 안다. 이제는 단순히 투자만을 위한 부동산 투자는 힘들다는 것을 말이다. 정말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펀(fun)'한 투자를 하고 그 생활 자체를 즐길 준비가 됐다면 모두 외치자. "펀(fun)하게 멋지게 살자"

그 멋진 곳의 이름은 '못저리 세하마을'이다. '못저리'는 그 동네의 옛 지명이고 '세하'는 세상에 하나뿐인 마을이란 뜻이다. (031)775-3363



이진우 소나무 부동산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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