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나열된 다른 형태의 주거의 형태를 보며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이 두 가지 화두를 일찍 실천한 멋진 사례를 소개 하고자 한다. 필자가 단지 조성공사 단계부터는 직접 관여를 하지 않아 그곳 촌장님(자체 마을이 구성돼 있고 공동으로 관리하지만 일종의 대표자)이나 촌민들에게 들은 애기를 일부 전할까 한다.
2005년 하반기 쯤 인터넷 포털에서 '주말 농장과 직장' 이란 주제를 가지고 모임이 시작됐다. 모임 자체가 일단 목적이 같았다.
그리고 나서 아주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단지 조성사업, 토목사업(인·허가 문제, 도로 공사, 오·우수 관로공사, 전기 공사, 그리고 나중에 멀티 해비테이션 생활을 실현한 분은 건축 공사 등) 모든 일들을 자체적으로 다 해냈다.
정말 드문 경우다. 초기 시작부터 어려울 수 밖에 없는 일이다. 41명이 모여서 목적은 '주말농장'을 만들고 싶다는 공동 투자였지만, 큰 땅을 각자의 것으로 만들어 나가야 하는 일이니 얼마나 생각이 달랐을까?
하지만 이룰 수 있었던 힘은 목적이 같은 사람들이, 모두가 열린 마음으로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오픈하면서 진행을 해 나갔더니 힘은 들었지만 가능했다. 그렇게 만든 단지를 주말 마다 내려가서 거의 모든 시설을 공동으로 이용 할만큼 가까운 사이가 돼 지내다 보니 나머지 것들은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나머지 것들이란 2005년에 매입해 정말 재미있게 주말마다 즐기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토지 가격은 많이 올라갔다. 2005년 매입 당시 토지 매입비는 각 세대당 5000만원 미만이었다. 2009년에 최초의 재매매 사례가 생겼는데 많이 상승한 가격으로 거래가 됐다. 토지주가 급한 사정으로 어쩔 수 없이 팔았다고 한다.
그리고 이제는 지나가던 사람들조차 이 마을을 구경하기 위해 들린다고 한다. 구경하고 나서 이런 곳에 살고 싶다고 하니 세상에 이런 즐거움이 또 어디에 있을까? 목적한 것을 이루고 즐기며 사는 삶의 여유로움. 그럼으로써 지키게 된 건강, 가족간의 유대감. 팔게 될 경우 발생할 수익금.
기업들만 '펀(fun)' 경영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우리 국민 모두가 안다. 이제는 단순히 투자만을 위한 부동산 투자는 힘들다는 것을 말이다. 정말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펀(fun)'한 투자를 하고 그 생활 자체를 즐길 준비가 됐다면 모두 외치자. "펀(fun)하게 멋지게 살자"
그 멋진 곳의 이름은 '못저리 세하마을'이다. '못저리'는 그 동네의 옛 지명이고 '세하'는 세상에 하나뿐인 마을이란 뜻이다. (031)775-3363
이진우 소나무 부동산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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