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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취향', 소록소록 '잔재미', 드디어 탄력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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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MBC '개인의 취향'이 게이 남자친구라는 소재를 십분 활용한 동거생활의 '잔재미'가 극의 탄력을 높였다.

15일 방송된 '개인~'에서는 생리통으로 고생하는 개인(손예진 분)을 위한 진호(이민호 분)의 고군분투가 그려졌다. 진호의 정성에 감동하고 그를 진정한 친구로 받아들이고 정을 쌓아가는 개인의 모습도 연출됐다.
파타장에서 갑자기 생리적 현상을 맞이한 개인은 진호에게 S.O.S를 요청한다. 진호가 게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는 개인이 진호에게 생리대를 사다달라고 부탁한 것. 진호는 편의점에서 여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땀까지 뻘뻘 흘리면서 면도기를 고르는 척 급하게 생리대를 구입한 뒤 개인에게 전달한다.

또 집에 가서도 생리통으로 고생하는 개인을 위해 인터넷 검색창에 '생리통 완화'법을 입력해 몸이 따뜻해지는 생강차를 끓여주기도 하고, 급기야 개인의 부탁으로 "아빠 손은 약손"이라며 배를 문질러 주기까지 한다.

게이 남자친구라는 소재를 100% 활용한 이런 에피소드들이 소소한 재미를 유발하면서 극의 밀도를 높여갔다. 둘 만의 공간인 상고재에서 늦은 밤까지 함께 하며, 남들에게 쉽게 보여줄 수 없는 부분들까지 공유하며 소록소록 정을 쌓아가는 모습이 돋보였다. 웃음을 유발하는 톡톡 튀는 대사들도 눈길을 끌었다.
한편 언뜻 언뜻 서로에 미묘한 감정을 느끼던 진호와 개인은 첫 키스를 하게 된다. 진호는 공모에 참가 자격을 둔다는 소식에 폭음까지 하며 괴로워한다. 개인과 진호는 서로가 가지고 있는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아픔과 그리움을 가슴으로 느끼게 되고, 뭔지 모를 끌림으로 진호는 눈물을 흘리며 개인에게 입 맞추게 된다.

박소연 기자 muse@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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