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송용권의 회원권+] "2600만명시대의 명암"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지난해 골프장을 다녀간 골퍼의 수가 2600만 명을 넘었다고 한다.

야구장이나 축구장 등을 찾은 관람객이 1000만 명을 넘지 않는다는 사실에 비추어 엄청난 수치다. 골프가 '참여스포츠'로서 얼마나 중요한지 지금까지의 사회적 편견이 더 이상 설득력이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현주소다. 이 수치가 비록 중복 입장 비율이 높아 실질적인 골프인구는 상당히 줄어들겠지만 그래도 2600만 명은 참으로 대단하다.
18홀 당 입장객 수도 연간 7만3800여명으로 세계 최고이고, 그린피 역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어찌 보면 골프장 사업자의 관점에서는 골프장 사업분야가 여전히 '장밋빛'일 수 있겠다. 하지만 골프장 경영의 지표가 되는 1홀 당 입장객 수가 회원제와 대중제 모두 감소세이고, 대중제는 특히 크게 하락했다는 점은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가장 큰 요인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중제 골프장을 찾는 수요층의 입장 빈도 감소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시행중인 '조세제한특례법'의 영향으로 지방골프장이 그린피를 대폭 내려 상대적인 악영향을 받고 있다. 대중제의 경우 투자비를 중장기적으로 회수해야 하는 구조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업자에게는 상당한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 틀림없다.

골프회원권시장에서 전체 이용객의 증가와 홀 당 이용객의 감소는 서로 상반되는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다. 금융위기와 이에 따른 경기침체 등으로 회원권시장이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시점에서 입장객의 증가세는 시장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고무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홀 당 이용객 감소는 골프장의 경영수지 악화와 회원권시장의 구조적인 변화까지 초래할 수 있는 핵심요소다.
물론 입장객과 회원권 시세의 연관성은 상황과 관점에 따라 해석이 다를 수 있다. 회원수가 적은 고가골프장일수록 회원 위주의 운영에 따라 입장객이 적을 수밖에 없어 연관성이 적다. 이런 골프장들은 오히려 입장객 수가 적을수록 회원권 시세가 반비례하는 경향으로 나타난다. 입장객이 적다는 것은 그만큼 코스의 컨디션 조절이 양호하기 때문이다.

골프장 관련 통계는 그래서 세밀하게 따져봐야 한다. 골프장의 입장객 증가는 무조건 밝은 전망을 보장하는 게 아니라 일단 골프장의 증가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골프장 입장객 증가세가 회원권 수요자의 증가로 직결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이때문이다. 회원제 골프장 사업자의 입장에서는 막연하게 사업 전망을 세울 것이 아니라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상황들을 잘 설펴볼 필요가 있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전략기획실장 sky@acegolf.com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허그'만 하는 행사인데 '목 껴안고 입맞춤'…결국 성추행으로 고발 음료수 캔 따니 벌건 '삼겹살'이 나왔다…출시되자 난리 난 제품 수천명 중국팬들 "우우우∼"…손흥민, '3대0' 손가락 반격

    #국내이슈

  • "단순 음악 아이콘 아니다" 유럽도 스위프트노믹스…가는 곳마다 숙박료 2배 '들썩' 이곳이 지옥이다…초대형 감옥에 수감된 문신남 2000명 8살 아들에 돈벌이 버스킹시킨 아버지…비난 대신 칭찬 받은 이유

    #해외이슈

  • [포토] '아시아경제 창간 36주년을 맞아 AI에게 질문하다' [포토] 의사 집단 휴진 계획 철회 촉구하는 병원노조 [포토] 영등포경찰서 출석한 최재영 목사

    #포토PICK

  • 탄소 배출 없는 현대 수소트럭, 1000만㎞ 달렸다 경차 모닝도 GT라인 추가…연식변경 출시 기아, 美서 텔루라이드 46만대 리콜…"시트모터 화재 우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이혼한 배우자 연금 나눠주세요", 분할연금제도 [뉴스속 그곳]세계문화유산 등재 노리는 日 '사도광산' [뉴스속 인물]"정치는 우리 역할 아니다" 美·中 사이에 낀 ASML 신임 수장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