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페블비치 셋째날 선두 존슨과 8타 차, 위창수는 공동 40위 포진
최경주가 오랜만에 우승경쟁에 나서 국내 팬들의 시선이 집중됐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대회(총상금 620만 달러) 3라운드. 최경주는 4타를 더 줄여 일단 공동 10위(11언더파 203타)를 지키는 데는 성공했다.
최경주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페블비치의 스파이글래스힐코스(파72ㆍ6858야드)에서 끝난 셋째날 경기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선두그룹과는 7타 차. 사실상 역전우승은 쉽지 않은 위치다. 하지만 지난해 2월 노던트러스트오픈 3위 이후 근 1년여만의 '톱 10' 진입은 어렵지 않게 됐다.
최경주는 이날 특히 '후반 스퍼트'가 돋보였다. 전반에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꾼 최경주는 10번홀부터 '3연속버디'를 솎아내며 상승세를 탔고, 마지막 18번홀(파4) 버디로 기분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전반적으로 '필드 샷'이 좋았고, 무엇보다 전날 34개로 치솟았던 퍼팅수를 27개로 줄이면서 그린에서 퍼팅감을 되찾았다는 게 자랑거리다.
'왕년의 세계랭킹 1위' 데이비드 듀발(미국)은 몬트레이페닌슐라코스(파70ㆍ6838야드)에서 3언더파를 치며 여전히 공동 7위(12언더파 202타)로 선전해 현지에서 최고의 화제로 떠올랐다. 듀발은 2003년 이후 최근 8년동안 지난해 US오픈에서 준우승한 게 유일한 '톱 10' 진입이었다. 필 미켈슨(미국)은 공동 13위(10언더파 204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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