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우경희 기자]글로벌 금융위기의 출구전략이 본격화될 내년은 LG에게도 재도약의 해가 될 전망이다. 신흥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는 LG전자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좋은 실적을 낼 전망인데다 LG화학 역시 올해에 이어 호실적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3콤(LG텔레콤, LG데이콤, LG파워콤) 통합으로 인해 통신업계에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양측의 업그레이드를 이룰 수 있을 전망이어서 그룹 내 분위기도 좋은 상황이다.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는 LCD TV 역시 신흥시장 선점이 절체절명의 과제다. 내년 세계 각국에서 디지털 방송이 전면 실시되면서 LCD TV 시장 전반의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힘입어 판매량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지만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형성된 대형시장 뿐 아니라 중국과 동남아,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가 뒤를 받쳐야만 안정된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전통적으로 강세인 가전과 에어컨 부문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프리미엄 기조가 유지되면서 좋은 수익을 낼 전망이다. 중동 지역에서의 일부 침체가 예상되지만 기타 신흥시장에서 에어컨과 드럼세탁기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호실적이 예상된다. LG전자 측은 시스템 에어컨 시장의 점유율 확대에 특히 기대를 걸고 있다. 그린에너지 관련 고효율 솔루션이 확대되면서 LG전자의 브랜드 이미지 역시 상승 일로다.
합병된 3콤의 내년 화두는 인터넷전화 점유율 확대다. LG데이콤은 9월말 기준으로 190만명이 넘는 인터넷 전화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KT에 비해서도 상당히 많은 가입자수다. 합병을 통해 LG측에서 추가 설비 투자 없이 무선공유기(AP)를 통해 유무선통합(FMC)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신흥시장 개척 가능성도 열려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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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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