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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인사] 첫 女 부사장 배출, '여성시대' 활짝

최종수정 2009.12.16 14:31 기사입력 2009.12.1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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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아 전무 부사장 승진
박현정·이서현 전무로 발탁


최인아 제일기획 부사장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삼성그룹이 여성 임원으로는 처음으로 최인아 제일기획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시키는 등 여성시대를 활짝 열었다.
16일 삼성그룹이 발표한 임원 승진 대상자 총 380명중 여성 승진자는 최 부사장을 비롯해 박현정 삼성생명 전무와 이서현 제일모직 전무, 조은정·정성미 삼성전자 상무와 남대희 삼성물산 상무 등 총 6명이다.

삼성그룹은 “올해도 능력이 우수하고 회사 발전에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 여성인력에 대한 과감한 승진을 단행했다”면서 “앞으로도 여성인력에 대해서는 그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최인아 제일기획 부사장은 ‘최초’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 붙는 인물이다. 지난 2000년 1월 삼성그룹 공채 여성으르로 처음으로 임원으로 발탁된 후 2007년에도 가장 먼저 전무로 승진하는 등 승승 장구를 달려왔다.
1961년 서울 출생으로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84년 제일기획 공채로 입사해 카피라이터로 광고 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당신의 능력을 보여 주세요’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자유, 아무것도 안할 자유’ ‘그녀는 프로다. 프로는 아름답다’ 등 수많은 히트 카피 작품을 배출했으며, 2002년 제일기획이 광고의 대가에게 수여하는 '마스터'의 첫 번째 대상자로 선임됐다. 1998년에는 칸 국제광고제 심사위원에 위촉되기도 했다.

‘외유내강형’ 리더로 꼽히는 그는 아담한 체형에 조용한 말투 때문에 첫인상은 부드러워 보이지만 며칠씩 밤샘작업을 마다하지 않는 일에 대한 열정과 카리스마가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무 승진후에는 후배 육성에 주력해 제일기획이 현재의 지위에 오르는데 기여를 했으며, 이제는 제2의 경영자로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박현정 삼성생명 전무


박현정 삼성생명 전무도 최 부사장 못지 않은 파워를 과시한다. 서울대학교와 하버드 대학원을 나와 지난 1994년 삼성화재보험에 입사한 박 전무는 고객관계관리(CRM) 전문가로 지난 2003년 삼성화재의 CRM을 구축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 당시 손보업계 유일한 여성 임원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 경영기획팀장을 맡아 회사의 장기 비전 수립도 세웠다. 올초 삼성생명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전무 승진과 함께 증시 상장을 앞둔 회사의 미래를 그리는 작업을 맡게될 것으로 보인다.

이서현 제일모직 전무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막내딸인 이서현 제일모직 전무는 올 초 승진에서 누락된지 1년여만에 전무로 승진해 함께 승진한 오빠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 앞서 승진한 언니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와 함께 오너 경영의 핵심으로 활약하게 된다.

1992년 서울예술고등학교와 1997년 미국 파슨스디자인학교를 졸업한 이 전무는 2002년 제일모직 패션연구소 부장으로 입사한 뒤 2004년 기획팀 부장, 2005년 기획담당 상무보를 거치며 현재 제일모직의 브랜드 전략과 사업 발굴 분야를 총괄해왔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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