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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1500명과 자본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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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1500명과 자본 여성이 있다. ‘거리의 여인’은 아니다. 버젓한 직업이 있다. 성적인 문제로 고통 받는 남녀에게 도움을 주는 이른바 ‘공인 섹스 요법사’다.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 15일(현지시간)자에 따르면 ‘섹스 대리인’으로도 불리는 섹스 요법사 메어 시몬(54)은 지난 23년 동안 1만 명이 넘는 환자에게 섹스 요법을 실시해왔다.
그 가운데 잠자리에서 직접 대한 남성만 1500여 명에 이른다. 이들 대다수는 부인이나 애인이 있는 남성이다. 그렇다고 이것이 불법은 아니다.

시몬은 “매매춘과 달리 치유 목적의 섹스 요법은 합법적인 시술”이라며 “내가 돈 받는 것은 상담과 문제 치유의 대가이지 섹스의 대가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는 남성 수천 명의 성생활을 향상시키고 변화시키는 데 일조한다. 따라서 이들의 부인이나 애인의 성생활까지 업그레이드시킨다.
시몬은 “요법 시술 후 성적 확신감에 가득 차 돌아가는 환자를 보면 가슴 뿌듯하다”고.

웨스트런던의 첼시에서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시몬은 하루 다섯 차례 환자들과 마주한다. 한 차례 상담료는 100파운드(약 20만 원)다.

찾아오는 환자의 연령, 체형, 직업은 매우 다양하다. 주로 다른 섹스 요법사나 과거 환자의 권유로 찾아오는 이들이다.

시몬에 따르면 “남성 환자들은 대개 발기부전이나 조루 문제로, 여성의 경우 오르가슴 문제로 찾아온다.”

환자들은 먼저 성병 검사부터 받고 반드시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섹스 요법은 가벼운 대화에서 시작해 등이나 어깨 마사지, 거울 앞에서 서로의 알몸 주시하기, 그리고 섹스 단계로 이어진다. 그래야 스스로를 통제하는 가운데 자신이 안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는 것.

필요에 따라서는 부인이 보는 앞에서 섹스 요법을 실시해 이후 부부 스스로 고쳐 나아가도록 가르친다.

시몬에게도 아픈 과거가 있다. 그는 19세에 남자 친구로부터 성폭행당한 이후 남자와 섹스를 기피하게 됐다. 그러던 중 나흘 과정의 섹스 요법을 받고 나서야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게 됐다.

시몬은 “현대 생활의 스트레스가 성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이를 치유하는 섹스 요법사는 내가 바라던 꿈의 직업”이라고 자부한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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