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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철의 클럽가이드] "너무 강하면 약함보다도 못하다"

최종수정 2011.08.12 15:10 기사입력 2009.08.26 10:14

올해 골프패션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원색이 상당히 강해졌다는 점이다.

이제는 국내 골프장에서도 흰색벨트에 붉은색 골프바지를 입고 라운드를 즐기는 골퍼들을 만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
칙칙한 색에 양복 바지에서 벨트를 빼서 그대로 착용하거나 덥다고 긴 수건을 바지춤에 덜렁거리게 찬 골퍼들에 비해 당연히 보기에도 좋고 활기찬 느낌이다.

실제 라운드에 나서면 필자의 동반자들 역시 비슷하다. 동반자들에게 "너무 요란하지 않느냐"고 물어보면 "골프장에서라도 원색을 즐겨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골프의류 매장도 울긋불긋 천연컬러와 춤추는 듯한 디자인 일색이다. 2009년 한국 골프장은 적어도 '화려함'이 대세인듯 하다.
문제는 기본의 충실함이 점점 퇴색한다는 점이다. 지나치게 화려한 골프패션은 자칫하면 천박함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 강도를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의상 전문가들은 적어도 전체적인 색의 배합이 3개 이상을 넘지않아야 더욱 '필드의 멋쟁이'가 될 수 있다고 충고한다. 색상이 너무 요란하면 무대의상이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최근 존 댈리의 패션이다. 유행의 선두라기보다는 요란함에 지나지 않다는 평가다. 패션리더들은 원색을 선택해도 은근히 대단히 보수적이다. 보색을 여러 곳에 주지 않고 적당한 선에서 일정한 틀을 유지한다. 예컨대 벨트와 신발, 모자와 셔츠의 컬러를 맞추는 등 세련미로 이어진다.

필 미켈슨은 마치 사무실에서 일을 하다 라운드를 나온 것처럼 신축성이 있고 깔끔한 바지에 클래식한 골프화, 그리고 비즈니스 캐쥬얼로 중후한 멋을 연출한다. 여유도 있어 보인다. 골프패션의 기본은 강하면서도 절제가 있는 것이다. 이래저래 쉬운게 하나도 없다. 하지만 패션도 골프의 한 부분이다.

클리브랜드골프 대표 dons@clevelandgol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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