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새벽 1시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자마자 부여에서부터 서울에 마련된 빈소를 찾았다는 이정옥(42, 여)씨는 빈소 앞을 한참 서성거렸다. 빈소를 찾고서도 서거 사실을 믿지 못하겠다는 그는 "너무 안타깝고 슬프다"며 애도를 표했다. 조문을 마치고 나오는 그는 힘없이 고개를 떨구었다.
조문이 시작된 오후 5시께부터 8시까지는 정계 등 주요 인사들의 조문이 주를 이뤘다면 그 이후는 일반 조문객들의 대다수였다.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등 지역에 상관없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조문객들은 너나할 것 없이 침통한 표정으로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손학규 민주당 전 원내대표는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키다 새벽 1시가 가까워서야 빈소를 떠났다. 손 전 대표는 "김대중이라는 큰 별이 저 높이 떠서 우리를 찬란한 미래로 새로운 길을 밝혀주실 것"이라고 전했다.
빈소는 홍일, 홍업, 홍걸 등 가족과 동교동 측근들이 번갈아 지키고 있으며 이희호 여사는 20층의 VIP병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태다. 최경환 비서관은 "이희호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의 입원일동안 거의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운 상태라 현재 심신이 약해져 있는 상태"라며 "건강상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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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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