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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1Q 실적 'OK', 2분기는 '글쎄'

최종수정 2009.08.17 11:21 기사입력 2009.08.1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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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1600선에 육박하는 강세를 보이면서 증권사들의 2009회계연도(2009년 4월1일~6월30일) 1·4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브로커리지 중심의 대우증권, 현대증권 등이 눈에 띄는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17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지난 1분기 1조6370억원의 영업수익(매출액)을 기록, 전분기 대비 388% 급증했다. 영업이익도 1555억원을 거둬 전분기 대비 102%, 전년 동기 대비 158% 크게 늘었다.

미래에셋증권은 5504원의 영업수익을 거둬 전분기 대비 87% 늘었으며 영업이익도 600억원으로 194% 증가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5254억원의 영업수익으로 전분기 대비 71% 늘었고 영업이익은 913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증권은 1조1511억원의 영업수익으로 전분기 대비 무려 315% 급증했으며 영업이익도 1049억원으로 39% 늘었다.

반면 우리투자증권은 1조7230억원의 영업수익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15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35억원에 그쳐 전분기 대비 52% 감소했다. 삼성증권도 영업수익은 7633억원으로 9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914억원에 그쳐 14% 줄었다.
이외에 키움증권은 1323억원의 영업수익으로 71% 늘었고 영업이익도 358억원을 거둬 88%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1조4258억원의 영업수익에 88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증권사들의 이같은 실적 호조는 1분기 증시 활황에 따라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거래대금이 대폭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거래대금은 올해 초 5조~6조원 수준에 그쳤으나 지난 4월부터 10조원대로 대폭 늘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저금리 정책 및 유동성 공급 등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정부의 경기부양책들이 연달아 실시됨에 따라 풍부한 시중 유동성이 금융시장으로 유입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주식 거래대금이 상승하고 개인 투자자 비중이 확대되는 등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띄며 종합주가지수가 15% 상승하는 강세를 나타내 증권사들의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특히 대우증권의 경우 브로커리지 실적이 크게 증대됐고 파생결합증권 판매 호조로 인해 자산관리(WM) 수익도 대폭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증권도 브로커리지 호조 덕분에 실적이 대폭 늘었다.

한편 업계에서는 강세장이 지속될 경우 2분기 실적도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경쟁 격화에 따라 이자 부담의 증가로 이자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손 확대도 우려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대체적으로는 상승장을 예상하고 있지만 과거와는 달리 개인이 소외됐다는 측면에서 거래수익은 정체 상태를 보일 수 있다"며 "만약 약세장으로 전환될 경우 수익이 큰 폭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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